愛河日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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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장 얼빵한 신조어(남사친, 여사친)

독행도자(Aloner) 2020. 6. 15. 11:10

언어란 지속적으로 변화하고 발전하는 것이다.

하지만~ 정말 억지적인 수단으로 일부러 변화시킬려고 궂이 애써는 행동... 즉, 변화를 위한 인위적인 변화에 따라서 그렇게 얼빵한 단어들이 만들어지기도 한다.

예컨데~ 남사친, 여사친이란 단어가 그 대표적이다.

이건 뭐~ 남자 사람 친구니 여자 사람 친구니 하는... 문맥의 형성조차 제재로 이루어지지 않은 억지 신조어가 아닌가?

사람들은 도대체 왜 이런 어거지 신조어를 만들어낼까?

아니~ 자연스럽게 문맥이 형성되는 다른 신조어의 유행은 그나마 다 이해할 수있다.

이를테면~ 남친(남자 친구), 여친(여자 친구), 완소남(완전 소중한 남자), 엄친아(엄마 친구 아들을 빗댐), 기레기(기자+쓰레기) 등등...

여러가지 형식으로 구성된 신조어들이 많이 있을텐데~ 모두 고유의 문맥 형성이 심지처럼 박혀있는 새로운 용어들이다.

 

그런데~ 남사친...???

남자 사람 친구? 뭐~ 남자 사람이라구??

마치~ 한국어가 서툰 외국인이 한국어로 남자를 일컬을 때 말하는 중복된 의미처럼 들린다.

남자도 사람이고~ 여자도 사람인데~ 궂이 걸음마하는 어린 애처럼~ 한국말이 서툰 외국인들은 남자사람, 여자사람 하더라... ㅋㅋ

 

남자친구 또는 여자친구라는 의미의 줄임말 신조어는 남친 또는 여친이란 신조어가 이미 존재하고 있는데~ 누군가 또 자기가 세상을 바꾼다는 포부를 안고서 궂이 무리수를 쓰고 있는거다.

이성적인 감정이 있는 친구는 전통적으로 불러오던데로 애인(사랑하는 사람)이라고 하면 될 것인데~ 뭘하려고 이런 쓸데없는 짓을 하는지 모르겠다.

아마도~ 한국인이 만들어 낸 신조어 중에서 가장 의도적이고 수동적이며, 문맥 형성이 제대로 이루어지지 않는~ 한마디로 가장 얼빵한 단어가 아닐까 싶다.

하여~ 독행도자 선정, 최고의 얼빵한 신조어로 채택해서 길이 길이 폄하하는 바이다.

남사친? 여사친?? 뭐~ 이따구 얼빵한 말이 다있어...???

차라리~

그냥 남자 친구(그남친), 보통 남자 친구(보남친), 일반 남자 친구(일남친)이라고 하든지...

그리해서~ 기본적인 문맥이라도 좀 갖추든지... ㅉㅉ

깜놀(깜짝 놀라다)처럼 말이쥐... ㅎㅎ

결론적인 내 최종 의견을 밝힌다면~ 나는 이것을 순남친(순전히 남자친구 또는 순수 남자친구)라고 하는 게 옳다고 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