愛河日記
가을을 남기고 가는 설악, 백담사에서 봉정암 찍고 오세암까지... 본문
가을을 남기고 가는 설악!! 아직도 겨울은 멀리 있는데...
2014년10월9일(목 : 세종 한글의 날) : 귀한 주중 휴일을 내 다짐대로 설악에서 다시 보내다~!!
이번 프로젝트는 당초 나의 계획대로 실천에 옮긴 것이긴 하지만, 그래도 네이버에서 MadeColor라는 타이틀을 쓰는 파워블로거인 셜리아줌마의 금10월4일자 포스팅(http://blog.naver.com/madecolor/220142667269) 및 돌아가고 싶은 날들의 풍경이란 타이틀을 쓰는 향기로운 추억 님의 설악낭자 다운 금8월18일자 포스팅(http://blog.naver.com/4sadluvsong4/220095753802)을 고루 참조하였다.
비디오 리포트 (상) VS (하) 이미지 갤러리
2014년10월9일(목) : 이번 설악산행을 최종 결심하기 까지는 일기예보에 가장 큰 주안 점을 두었으니, 당연히 날씨는 좋았다. 다만, 지난 8월11일처럼 비온뒤 맑음은 아니어서 계곡폭포의 낙수량이 적은 것이 다소 흠이긴 했다.
어쨌든, 새벽4시에 포항 집에서 나와 어둠 속의 동해안 7번국도를 타고 급할 것 없이 쭈욱~ 편한대로 달렸다. 이 길을 달릴 때마다 늘 그랬듯이 울진(망양휴게소)와 강릉(옥계휴게소)에서 잠시 차를 식히며, 옥계에선 아침 식사까지 마쳤다.
이렇게 용대리 백담마을 주차장에 도착하는 즉시 막 출발하는 37인승 셔틀버스를 타고 좁은 꼬불길을 약15분간 달려 도착한 곳이 바로 그 유명한 전두환 전대통령의 오랜 유배지 "백담사"였다.
그리고, 9시10분경 즉시 산행 길에 오른다. 수렴동계곡을 따라 멍하니 걷다보니 10시10분경에 영시암에 닿았는데, 많은 산객들이 암자에서 공양국수를 얻어먹고 있었지만 나는 구태어 배도 고프지 않은데다 또 나 아닌 다른 사람에게 한분이라도 더 기회가 될까 싶어서 그냥 패스한다.
구곡담계곡의 청아한 청옥빛 물길을 따라 참아왔던 비디오 본능이 되살아나 연신 카메라를 들이대며 시간 가는줄도 모른채 봉정암까지 어렵지않게 오른다(13시20분).
아마도, 마지막 500m 구간이 급경사 지대여서 많은 사람들이 어려움을 겪는 것 같았지만, 나는 왠지 체력에는 아무른 문제를 느낄 수가 없었다.
우리나라 기도암 중에서 가장 높은 곳(해발1,224m)에 위치하고 있다는 봉정암!! 전체적인 산행정보는 셜리아줌마의 산행기에서 터득했지만, 바로 요~ 봉정암 사리탑에서의 용아장성을 배경으로 하는 인증샷 포즈는 향기로운 추억 님의 산행기가 쉬~ 잊혀지지 않는다.
역시~ 명불허전!! 톱니 바퀴같은 용의 어금니와 송곳니를 이렇게 가까이서 한눈에 볼 수 있다니??? 마치 신선대에서 공룡능선을 한눈에 바라 볼 수 있는 것처럼... 그렇지만, 그것보다도 더 손에 잡힐듯 가깝다!!
아쉬움이 가지만... 당일치기 산행을 나온 초행길, 더구나 셔틀버스 시간을 장담할 수 없다!! 여차하면 걸어서 돌아갈 수도 있겠지만, 아침에 들어오면서 살펴보니까 엄청 좁은 도로에 어둠까지 겹쳐진다면 다소 위험하겠다는 생각이 드는 7Km구간이어서 영~ 마음이 땡기질 않았다^^ 아직 허리와 무릎 인대의 부상도 여전한데...
미련없이 터닝 포인트를 돌아 가야동계곡 방면으로 16시00분경 오세암에 도착했으니, 이제 오늘의 목적지는 다 들린 셈이다.
이제 다시 영시암으로 되돌아 간다. 16시55분경에 도착해서 다시 피치를 올려 백담사에 원점회귀하니 어느새 17시45분이었다.
하산객들이 일시에 몰려 백담사 앞 다리 구간을 길게 다 늘어 서고도 절 마당 안까지 차지하는 행렬 속에서 셔틀버스를 기다리는 처량함이 내겐 가장 힘들었다.
내가 평소부터 가장 원하지 않는 시츄에이션인데... 오늘 만큼은 나도 별 도리가 없어서 꼬박 선채로 당해줘야만 했고, 18시38분발 셔틀버스로 18시54분에 용대리 주차장에원점회귀하니 이미 어둠은 깊게 내려 한밤중이었다.
이제 나는 또다시 먼길을 돌아가야 하는데... 어차피 점심도 걸른 처지라 속초시 물치해변 귀자네 순대국밥 집에서의 순대국밥(7,000원)이 꿀맛이었다^^
서두름없이 천천히 포항 집에 되돌아 왔을때의 시계는 자정을 갓넘어 밤12시5분을 가르키고 있었다!! 내가 누구보다도 더 힘든 고행을 이렇게 자초하며 사는 이유는 2009년부터 찾아온 극심한 불면증 때문에 어쩔수없이 가능한 현실...!!
미시령 옛길 터널 앞에서 울산바위를 조망해본 후~
용대리로 가서 안전하게 주차를 해두고서 셔틀버스 편에 백담사로 넘어왔다.
이제~ 오늘의 산행은 여기서 부터 본격적으로 시작되는 것이다.
나는 다시 손수 운전으로 포항까지 머나먼 길을 달려가야만 한다~ 그래도, 개인산행은 계속되어야 하지 않을까???
이제... 이렇게되면 12선녀탕계곡에 복숭아탕을 보러 가야할 차례인가??? 혹시 누가 또 아는가? 목욕을 하러 내려온 12명의 선녀 중에 옷을 아무 곳에나 내버려 두는 선녀가 있을런지^^
챤스는 주어질 때 잘 잡아야 하는법!! 내 오랜 육신의 상처와 마음의 병을 치유해 줄 선녀를 보쌈해오자!! 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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