愛河日記
[하계휴가] 부산 시티투어... 2층 점보버스(태종대코스) 본문
당초 하계휴가 계획을 급히 변경한 까닭은 역시 종아리(가자미근) 파열로 인한 요양 기간이기 때문이다.
그래서 당분간 계속 더 관광 모드로서 나의 獨行道를 이어 나가야만 한다.
금년처럼 더위가 심한 여름에 쉽게 행할 수있는 관광 코스를 알아 보던 중... 내가 옛날에 살았던 부산에서 시티투어를 할 수있는 코스를 알게 되었는데, 통상 월요일은 쉬는 날인데도 불구하고, 금8월15일 까지는 여름 성수기간으로 설정되어 특별 운행을 한다고 팝업 공지가 되고 있었다.
< 비디오 스토리 >
"와이고~ 사진에도 없는 비디오가 많이 있었는데... 실수로 영상 파일을 모두 삭제해버렸구남~!!"
2016년8월8일(월요일) : 어제는 모친 생신이라 가족들과 함께 하루종일 집에서 보내고, 오늘은 아침 출근 시간에 맞춰서 집을 나와서 바로 부산 역으로 갔다.
역사와 연결된 선상주차장에는 이미 만차가 임박하여 나도 2층에 가까스로 주차할 수있었다.
부산도 포항처럼 무더운 건 마찬가지... 역광장(아리랑호텔) 앞에 눈에 익은 버스가 대기 중이여서 얼른 올라타고 계산(15,000원)을 하니 팔찌형 승차권을 채워 주었다.
이렇게 오전 11시가 좀 넘어 서면서 부터 나의 생애 첫 부산 시티투어는 시작된다(2층 버스는 난생 처음 타보는데... 볼보에서 제작한 제품이다).
부산역-영도대교-흰여울 문화마을-하늘전망대-75광장-태종대-국립해양박물관(월요휴관)-오륙도-용호만 유람선 터미널-평화공원-송도해수욕장-송도 구름산책로-남포동BIFF광장(국제시장)-자갈치-부산역(원점회귀).
영도대교는 모두다 버스에 탑승한 채 지나고, 젊은이들 몇몇은 흰여울 문화마을에서 내린다. 이어서 나도 하늘전망대에서 홀로 내렸다.
여기서 쭈욱~ 태종대까지 걸어서 갈 수도 있겠지만... 오늘은 관광을 나온데다 종아리 부상 부위에도 신경을 써야만 해서 자제를 한다...!!
날씨가 너무 더워서 금새 육수가 샘물 쏫아나 듯 쏟아지니... 가급적 천천히 작은 동작으로 움직이려 애썼다...!!
항도 부산이라~ 역시 선박들이 많이 떠있다...!! 이제 다시 버스를 기다렸다가 75광장은 패스하고 태종대로 넘어왔다...!!
1981년 군복무를 시작하기 직전(1981년6월14일), 김간호사와 데이트를 나온 태종대이건만... 35년 전의 면모를 다시 찾아내기는 어려웠다...!!
아직도 잘 보관되어있는 당시의 현장 사진에는 분명히 자갈 마당이 있었고, 그 우측 능선 중턱 길로 잠시 걸어가면 유람선 선착장이 있어서 오륙도를 선회하고 돌아온 기억이 여전히 생생한데...???
그때의 그 많은 사람들이 쉬고있던 그 자갈 마당과는 완전히 딴판이었고... 유람선 선착장도 여러 곳에 산개해 있었다.
정말~ 나는 여태까지 부산에선 태종대가 가장 기억에 남는 명소였고, 최고의 경치를 간직하고 있는 곳으로 알아왔기 때문에, 오늘의 모습, 잘 정돈되지 않은 조경, 허접한 경치... 너무 기대가 컸던 탓인지 실망이 더 컸다~!! 옛 모습은 다~ 어딜갔을꼬...???
아니~ 요즘 내가 전국 명산을 두루 돌아 다니다 보니 어쩌면 눈높이가 너무 높아져서 태종대의 아담한 절벽이 눈아래로 보였을런지도 모르겠다.
그래도~ 가로수나 로변 조경은 좀 세련된 수목이나 디자인으로 바꾸는 게 좋겠다는 생각이 강하게 들었다.
여기도 한국인 보다는 온통 중국인 천하였는데... 그들이 제 나라의 장가계 등을 돌아보다가 지금의 태종대에 와서 과연 얼마나 만족한 여행이 되었을지 궁금해지는 대목이기도 했다.
원양 선원들의 묘비가 세워져 있는 돌출 바위 봉우리에선 오고 가는 유람선을 한눈에 내려다 볼 수가 있다...!!
다시 점보 버스에 탑승했는데, 오늘 내가 가장 크게 기대를 걸고 있었던 국립해양박물관이 하필이면 오늘 휴관이란다...???
매주 월요일 휴관이란 정보를 미리 입수하지 못했던 나의 세심하지 못한 정보력 탓이다.
이렇게 무더운 날씨엔 그져 시원한 해양 박물관이 딱인데...!! 아쉬움을 삼키며 오륙도에서 또 내린다~!! 여긴 태종대 보다는 훨씬 만족스럽다^^
우람하진 않아도 기암단애와 조경 수초들이 잘 조화된채 깨끗하게 정돈된 상태로 나를 맞이해주었다...!!
스카이 워크 전망대... 덭신을 신어야만 입장할 수있다~!!
오륙도와 명품 아파트... 그리고, 나 (와이고~ 여기서 살고싶네~ 잉...!!)
오륙도의 아파트는 아무리 시야를 꽉 막고 서있어도 전혀 답답해 보이지 않는다~!! 외관 처리가 잘된 디자인이다...!!
도시에 아파트가 많으면 도시 미관이 산만한데... 이런 디자인은 오히려 자연 풍치를 더 잘 살려주고 있다~!!
점보 버스는 다시 달리기 시작해서 용호만 유람선 터미널, UN묘지가 있는 평화공원을 지나 송도해수욕장에 당도한다~!!
구름 산책로를 통해서 거북섬을 지나면서 바다 위 산책을 마치고, 다시 점보 버스에 오르고져 한다~!!
버스를 기다리는 동안 편의점에서 시원한 음료수를 구입해서 마셔둔다. 너무 더워서 탈수에 탈진할 수도 있기 때문이다.
그 다음 코스는 남포동 BIFF광장과 국제시장, 그리고 마지막으로 자갈치 시장인데... 여기는 내가 수도없이 많이 다녀간 구역이다.
30여년 전의 추억이지만, 영화 관람은 나의 중요한 일상이기도 했었던 젊은 한때가 분명 존재했었기 때문인데... 그래서, 오늘은 패스한다...!!
마침~ 또 서울에 사는 조카(정승아) 부부가 휴가차 집엘 다녀가기로 했기 때문에, 나도 저녁 식사 모임에 참석해야겠기에 귀가를 서둘러야 한다...!!
이리하야~ 금 부산 시티투어 출발점, 부산역 광장으로 되돌아와서 여정을 마감한다 (주차비 15,000원)~!!
( 귀가 길, 차량 블랙박스에 잡힌 애하영상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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