愛河日記
내 노년의 안내산악회... 포항 J캠프 본문
오랜 수소문과 각고의 검색 끝에 드디어 포항지역 안내 산악회를 한곳 찾아냈다.
직장 은퇴 직전부터 노년의 일상을 위해서 진심으로 찾아 헤매던 일이었는데...
우연히 큰누나와 여행 이야기 도중에 언급된 말을 따라 검색해보니~ 드디어 그 이름이 떴다.
제이캠프테마여행사(포항출발 국내 및 해외여행전문)...
명칭이 여행사이긴해도 그냥 다른 지역의 산악회랑 똑같다.
대구의 KJ산악회도 기능은 여행사나 마찬가지로서 국내 및 해외 여행과 트레킹을 동시에 다루는 곳이 듯이...
제이캠프(인터넷 사이트) : http://www.jcamp.co.kr/sub02/travel_gallery.html?area=P
2023년4월19일(수요일) : 밤늦게 인터넷 사이트를 서핑한 후 곧바로 회원으로 가입해 두었다.
그리고~ 탐색전 삼아서 출발 확정으로 공시된 서산(가야산) 일정에 응모해봤다.
머리에 털나고 처음해보는 단체산행 신청인 셈이다.
지금까지는 혼자서 새벽 3시에 집을 나서서 새벽운전으로 산행 들머리까지 찾아 가서 승용차 안에서 아침 식사를 떼운 후~ 곧장 산행 길에 올라서 거의 쉬는 시간도 없이 등산을 해야 했고...
제일 힘든 과정이 산행 후에 즉시 귀가하는 야간 운전 시간이었다.
졸음 사고가 날까봐 여러차례 휴게소랑 졸음 쉼터를 경유하면서 신체 각성 전환 타이밍을 거쳐줘야만 했었다.
이는~ 과학이 발전하면서 GPS기술의 덕택을 톡톡히 본셈인데... 나로선 정말 차량 네비게이션과 트랭글 등산앱이야 말로 생명줄 그 자체였던 게다.
그러면서~ 대도시에서 많은 등산애호가들이 이용하는 안내산악회가 참으로 부럽게 느껴지곤 했었는데...
이젠 나도 노년의 삶을 신세지게 될 모양이다... ㅋㅋ
하기사~ 내가 인솔 산악회를 좋아했더라면... 진즉부터 산악회 활동을 해왔을테고~ 반면에 지금처럼 혼자서 북치고 장구까지 쳐야 했을 일은 결코 없었을테다.
뭐~ 주변에 산악회 인솔대장 하시는 분도 있긴한데... 그런데~ 그런데 말이지...
인솔 산악회는~ 말 그대로 등산 대장이 회원들을 모두 인솔해서 다니는 형식이라~ 인적 유대감이 형성이 되는 반면에 나처럼 낯을 많이 가리는 외로운 늑대 타입은 여러모로 인파에 휩쓸리는 걸 꺼리기 때문에 합류가 어렵다.
더우기~ 운행 중인 버스 안에서 판치는 음주가무는 정말 혐오스럽기 까지 한데도, 오히려 그들만은 바로 그런 분위기가 좋아서 등산을 한다고 한다.
건강을 위해서 등산을 하면서도 극심한 음주가무를 즐기는 행위는 이율배반이다.
자신이 무슨 일을 벌이는지도 모르면서~ 술잔을 들고 건배하면서 "건강을 위하여"라고 외쳐대더라...ㅠㅠ
모순도 이만한 모순이 없다... ㅠㅠ
하여~ 나는 주변에 수도 없이 굴러 다니는 인솔산악회와 인맥들을 완전 배제 또는 외면하고, 아직까지 포항에서는 생소한 안내산악회만 찾아보고 있던 중이었다.
한때는 대구까지 자차를 운영해서 KJ산악회를 이용할려고 안전한 주차지점까지 물색하기도 했었는데... 드디어~ 이렇게 포항 지역의 안내산악회를 찾아낸 것이다.
이렇게~ 패턴이 달라지는 내 노년의 일상... 해외여행과 함께 포항출발 안내산악회에서 새로운 행복을 꿈꿔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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