愛河日記

우측 눈가 피부에 종기 레이져 시술 본문

애하일기외전

우측 눈가 피부에 종기 레이져 시술

독행도자(Aloner) 2023. 6. 19. 16:59

모르겠다~ 약 한달쯤 되었을려나...???

아무튼~ 언제부턴가 우측 눈 옆면이 살짝 간지럽더니만 결국 뭔가 종기같은 것이 커지고 있음을 느꼈다.

단순히 가려워서 긁다보니 생긴 상처 딱지 정도로만 여겨서~ 마침 내가 입가 단순포진으로 연고를 바르고 있었기 때문에 종기 부분에도 살짝 발라줘 봤더니~ 일단 움츠려 드는 것처럼 보이다가도 다시 볼록해지는 게 역시 시시한 상처 자욱이 아닌 종기가 틀림없어 보였다.

이대로 중국 여행도 다녀오고 또 중국 여행에서 입은 손가락 부상때문에 치료를 받다가 치료 간호사에게 은근 슬쩍 물어봤더니~ 별로 대수롭지 않게 여기면서도 피부과에 가서 상의해보라며 레이져 시술도 암시하는 태도였다.

그러쟎아도 나는 집옆에 있는 "조익피부과"를 염두에 두고 있었던터라~ 며칠 후에 실제 진료를 의뢰해보았다.

그랬더니~ 먼저 연고와 3일치 약을 처방받고 종기가 많이 납작해지면서 움츠려 들었지만 다시 3일치의 약을 추가로 처방받고 또 다시 4일치의 약을 처방받아 복용했음에도 완벽한 마무리는 이루어 지지 않았다.

하여~ 오늘(2023년6월19일 : 월요일)은 약을 중단하고 레이져 시술을 간단하게 받았다.

마취 연고를 살짝 바르고 난 다음 30분 기다렸다가 침상에 누워서 레이져로 지져 냈는데...

항생제 연고를 처방받고 하루에 두번씩 3일간만 바르라고 했다.

오전에 한번 바르고 오후의 상황은 아래 사진과 같다.

 

종기의 근원까지 도려낸 것일까...???

마치~ 사마귀의 뿌리가 남아서 마지막 신음을 하고 있는 형상처럼 보인다.

에고~ 나이가 자꾸 들다보니 별 희한한 일도 심심챦게 발생하는구려... ㅠㅠ

뭐~ 우짜겠노...??? 이게 다 늙어가는 과정인 것을... ㅉㅉ

중국 장가계에서 봅슬레이를 타던 중에 입었던 손가락 부상 치료도 이미 마무리 되었고~

이젠 혈압약을 처방받는 병원을 새로 바꾸면 되겠는데... 집에서 가까운 포항의료원이면 어떨까 싶다.

직장 재직중에 다니던 황석순 내과의원은 사무실에서 가까운 탓에 좋았으나~ 이젠 퇴직하고 집에서 걸어 다니기엔 다소 멀게 느껴진다.

아직이야~ 산책 삼아서 가뿐하게 걸어 다니지만, 더 늙어서도 걸어 다닐 수있는 곳을 미리 정해 두는 게 좋을 것같으니~ 이번 회차부터는 진료처를 바꿀려고 한다.

그리고, 다니던 회사에서 너무 가깝기 때문에 직원들과 마주칠 우려도 있고(왜냐하면, 떠난 사람이 자꾸 얼씬 대는 듯한 그림은 남아 있는 직원들에겐 무언의 부담으로 작용될 수도 있기 때문이다).

이렇게~ 조만간 큰누나와 함께 앙코르와트 유적을 보고 돌아오면 2023년도 건강검진을 또 받아야 하는데... 허허.

종합병동이나 다름없는 내가 대장 내시경을 어찌 모면해야 할지 미리부터 고민이다.

대한민국 국민건강보험공단이나 포항시 북구 보건소, 심지어는 내가 살고있는 동네 통장까지 나서서 나의 대장 내시경을 압박하고 있는 상황이 나는 왜 이리 짜증이 날꼬...??? 이거야 말로 너무 스트레스가 극심하다... ㅠㅠ

정말 대한민국은 좋은 나라이고~ 정말 고마우신 일이긴한데~ 내가 죽어도 그 많은 약물을 다 마실 능력도 없거니와, 나의 치부인 항문을 남에게 맡기는 일이야 말로 나의 맨정신을 갖고선 도저히 안되는 사람인 걸 난들 우짜겠노...???

그라고 또 뭐...???

아무리 내 뱃속에서 나온 똥이지만~ 그걸 내눈으로 보면서 채변하라고...???

이건 더욱 말도 안돼~ 몇년 전에 한번 해봤다가 한달의 절반 이상을 역겨움에 밥도 못먹고 죽을 뻔 했쟎아...!!

살기좋은 지상천국 대한민국이시여~ 제발 사람 좀 살려주쇼...

이번에도 마 나는 위내시경까지만 할랍니다(금년엔 대상이 아니지만 내돈 주고도 한당께).

그러니~ 대장내시경이나 대변검사 뭐 이런 건 제발 쫌 면제시켜 주시소(내 이미 60세 넘게 잘 살았으니~ 고마 만족할랍니데이...).

와이고~ 이런 트라우마 속에서 앙코르와트가 제대로 눈에 들어오기나 할낀가 모르겠넴... ㅉㅉ

암튼~ 처음으로 레이져 조각칼 맞아본 소감... 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