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록소백산 (9)
愛河日記
아직은 끝나지 않은 2022년 겨울이라~ 눈꽃 시리즈를 좀 더 이어가본다. 지난 1월은 재난 휴무를 신청하지 않아서 평일 휴무가 많이 없었던지라~ 좀처럼 눈내리는 타이밍을 맞출 수가 없었다. 3일 전에 올라온 소백산 눈소식과 부활한 칼바람 풍문 속에 일말의 기대감을 품은채 단행한 전격적인 산행 일정인데... 2022년2월5일(토요일) : 눈꽃은 비로봉 정상부에만 갸냘프게 남아있는 정도였지만~ 국망봉으로 이어지는 능선과 중턱 길은 전통적으로 적설량이 많은 지대로서~ 이날도 어머 어마한 깊이의 눈밭이 형성되어 있어서 개인 러셀로서 헤치고 나오느라 진땀을 뺐다. 나도 몰래 미끄러지면서 타게된 엉덩이 눈썰매 진경은... 이거 원~ 내가 다시봐도 영~ 쑥스럽구먼~^^ 날씨가 워낙 춥다보니 촬영 장비들은 죄다 작동..
나는 코로나19 백신 접종 우선권을 마음이 조급하신 분들에게 양보하고 싶었다. 이는~ 초등학교 시절부터 예방주사는 일절 접종받지않고 자연 그대로 살아온 관성도 작용했고, 무엇보다도 철저한 개인 방역수칙의 준수로서 집단 면역 형성 때까지 꾸준히 개인 방역만으로 버텨낼 자신이 있었기 때문인데... 특히~ 내가 거주하는 경상도 일각에선 접종을 받지않을려는 사람들이 적지않게 설쳐대는데다 오히려~ 나부터 접종받으라며 은연 중에 등을 떠미는 압력을 행사하는 사람까지 있을 정도였다. 하여~ 빠른 집단면역 형성을 위하여... 뜻밖에도 눈치만 살피고 있는 사람들에 앞서서 내가 먼저 접종을 받기로 결정하고 예약을 신청했다. 말썽이 많다는 아스트라제네카 백신인데... 내 머리에 털나고 이런 일까지 다 겪는가보다~^^ 노인네..
학창 때~ 비록 학업엔 큰 뜻을 두지 않았으나~ 외국어라고 영어를 그나마 엿들은 게 있으니 방위병 복무를 할 때 팀스피리트 한미연합훈련에선 미군1명과 복초를 서면서 실전영어가 많이 상승되었던 시절도 있었다. 그후~ 수십년간 외국어를 구사할 기회가 없어져서 영어회화가 많이 무뎌졌지만~ 그래도 막상 외국에 나가서 다급해지면 영어부터 먼저 튀어나오는 실정이다. 지금 내 나이엔 아무리 외우고 쓰고 발악해봤자~ 더 이상 새로운 외국어가 저장되진 않지만... 나는 치매예방 프로젝트로 다른 소설책 보다는 영어 또는 중국어 회화책을 틈틈히 보고있다. 중국어는 1960년대의 중국무협영화에 매료되어 흉내를 내곤하던 관성이 작용하여 혼자서 책을 통해 장난삼아 독학을 해온 것인데... 회화 책을 기준으로 하면 어너새 중급을 ..
2020년6월9일(화요일) : 금년 철쭉시리즈 마지막 편으로 소백산 산행기이다. 합천(황매산)에서 시작해서 남원(지리산 바래봉), 제주도(한라산)을 거쳐 영주(소백산)에서 마지막 철쭉을 만난다. > 하여~ 다음 주부터는 본격적인 여름 시리즈로 진입하는데... 여름이라면 뭐니 뭐니해도 실록과 계곡의 조화 속에서 푸욱~ 쉬었다 내려오는 피서 산행이 최고의 덕목이 아니겠는가...??? 초암사 아래 유료주차장(5,000원)에서 초암사를 거치고 국망봉을 향해서 산행을 시작한다. 등로엔 죽계9곡이 있지만~ 계곡에 물이 없다면 무용지물이지... 한참 경사를 오르면 봉바위 윗쪽에 돼지바위가 나타난다. 얼핏만 봐도 정말 돼지의 머리 형상을 하고 있는 바위이다. 드디어~ 국망봉 삼거리에 도달했더니... 철쭉이 마중을 나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