愛河日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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큰자형(최강수)별세... 향년69세

독행도자(Aloner) 2016. 1. 15. 19:15

성모병원에 입원 중이시던 자형이 오늘 결국 별세하셨다. 퇴근 시간과 함께 아버님이 전해온 소식이다.

포항 시민장례예식장으로 옮긴 모양인데, 일단 나도 조문부터 다녀와야겠다.

초등교사 시절부터 독일스피커란 평소 별명처럼 세상만사 어데 한군데라도 안끼는 곳이 없을 만큼 약방의 감초로 괄괄하게 사셨지만... 오늘은 자형 본인이 여러 사람들의 송별을 맞이하는 주인공이 되고 말았다.

타고난 보수파로서 시대에 걸맞는 혁신적 변화의 수용을 주장하는 나와는 사제지간 임에도 불구하고 사소한 의견 대립이 적지않았으나, 오늘 막상 부고를 받으니 울컥하는 마음과 눈시울이 뜨거워지는 건... 나도 인간이요, 이미 늙어가고 있음을 스스로 느끼게 된다~!!


2016년1월15일(금요일) 오후4시23분 포항 성모병원에서 영면에 들어감-포항 시민장례예식장에 빈소마련.

2016년1월17일(일요일) 오전8시30분 포항 시민장례예식장에서 발인-경주공원묘원에 안장-형산 왕룡사에서 49제(초제).


"석이 아빠~ 혼자 보내서 미안해...!! 외롭지 않게 자주 찾아올께~!!" 내가 직접 힘을 보태서 하관을 할때 미망인이 된 큰누나의 절규가 오래도록 귓가를 맴돈다.

하지만, 정신줄을 놓고 좀 전의 기억조차 하지 못하는 누나의 증세가 부디 일시적인 충격으로 잠시 빚어지는 현상이기를... 부디 먼저 가신 자형이 혼자 남은 누나를 지켜주시길... 나 역시 눈물로 호소해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