愛河日記
천지베까리 매화~ 광양(홍쌍리~쫓비산~갈미봉~관동리) 본문
광양 매화마을은 대한민국 최대 최고의 매화군락이 단지를 형성하고 있는 곳이더라~!!.
섬진강을 옆에 끼고 산허리를 중심으로 끝도 없이 군락이 조성되어 마을 곳곳, 집집마다 매화가 만개하지 않은 곳이 없더이다.
경남 양산시 원동면의 매화 군락에 비한다면 수십배의 규모나 더 큰 것같으니~ 양산 원동 매화마을엔 대구시 이남에 사시는 분들이 한번씩 다녀갈 만하고, 광양 매화마을엔 전국적으로 꼭 한번씩은 다녀감직한 매화 명소가 아닌가 싶다.
어화두둥~ 매화여... 여인네 이름으로도 듣기에 좋고, 부르기에도 어여쁜 매화이어라...^^
<< 비디오 리포트 >>
2021년3월11일(목요일) : 포항에서 승용차로 4시간은 소모해야 다니러갈 수있는 쉽지않은 원거리...
새벽 일찍 기상해서 3시간 정도를 꼬박 운행하고~ 약1시간은 아침 식사와 위생용무 등으로 또 필수적인 시간을 소모해야만 닿을 수 있는 곳이다.
이렇게~ 나는 아침 8시경에야 홍쌍리 매화주차장에 도착해서 곧바로 청매실 농원으로 입산에 든다.
농원 안쪽의 주차 공간에는 이미 만차 수준으로 가득찼고~ 내가 주차한 공영무료주차장엔 8시 기준으로 빈공간이 많았는데...
오늘이 평일인데다 코로나19로 인해서 새벽길을 마다않는 극성분자들이 감소했다는 귀결이 아니겠는가...???
역설적으로~ 관광버스 운행이 줄어 든 것이 내가 요즘 그나마 큰 어려움 없이 내가 가고 싶은 명소를 요렇게 다닐 수 있다는 얘기가 된다.
청매실 농원을 관통하는 요~ 부분이 참으로 예뻤는데...
카메라 왜곡현상 때문에 수평이 제대로 잡힌 부분만 오려내서 게시했더니 범위가 좀 좁게 나타났다.
삼성 갤럭시 폰도 처음엔 넓게 찍어도 수평이 잘 잡히는 것이 화면 왜곡현상은 나타나지 않았는데~ 오래 사용할수록 화면 가장자리가 오므려 드는 현상은 어쩔 수 없는 모양이다.
내가 폰을 몇차례 바닥에 떨어뜨리다 보니 3개의 카메라 렌즈가 포지션이 좀 흐트려진건가...???
아무튼~ 사람들이 많이 몰린 곳을 일부러 피해서 살방 살방 외진 곳으로 깊숙히 들어가 볼려고 한다.
오늘도 당연히 내노라하는 찍사들이 대거 출동해서 각양각종의 다양한 전문 촬영 기구들이 선을 뵈고 있었다.
나는 홍매화가 보이는 후미진 곳으로 혼자서 살금 살금 들어 가본다.
요거~ 아래 위 같은 사진이게, 아니게...???
요렇게~ 홍쌍리 매화마을 청매실 농원을 관통해서 산허리를 거슬러서 쫒비산 능선으로 올라왔다.
산허리에서 내려다 보이는 섬진강변 매화마을이 사진 상으론 마치 평원으로 이어진 것처럼 착시현상으로 나타나 보인다.
산 능선에서 한눈에 내려다 보이는 홍쌍리 매화마을은 가히~ 판타지 영화속 장면 그 자체로다...^^
많은 사람들이 홍쌍리와 관동리에서 매화삼매경에 빠져 있을 때~ 쫒비산에는 나혼자인가 싶어서 독야청청 할려니...
이내~ 정상 인증샷만 찍을려는 전라도 말씨의 젊은이가 한명 뒤따라와서 자신의 스마트 폰을 내미는가 싶더니~ 또, 드문 드문 관동리에서 입산한 산객들도 내가 지나온 홍쌍리 방향으로 마주치며 발걸음을 재촉하더라...!!
정상에서 매화마을이 있는 섬진강을 내려다 보았다.
텅빈~ 데커에서 점심 식사를 할까 말까...???
유일하게 내 뒤를 언제 따라왔는지~ 전라도 남자만 아니었던들... 데커에서 섬진강을 내려다 보면서 편의점 먹거리를 음미했을테지...
정상석에서 인증샷만 찍고선 허무하게 왔던 길을 되돌아서 내려갈 껄 뭣하려 올라와서 남의 애를 끊을꽁...^^
정상 데커에서 점심 식사를 할려다가~ 행여나 사람들에 휩쓸릴까 우려되어 관동리 방향으로 좀 더 홀산을 하다가~ 적당한 바위 조망처에서 식사를 하게 된다.
미니 호떡은 그냥 사무실에서 한개씩 먹을려고 구입한 거고~ 오늘 점심은 초코찰떡꼬치가 맛있었다.
쫓비산은 뭐~ 매화군락지에 비한다면 볼품없이 휑한 야산 수준이었으나...
진달래 수종이 많아서 이달 말무렵에나 4월초 쯤이면 경치가 반전을 이룰 것으로 예상된다.
진달래~ 선발대가 이미 왔네...^^
갈미봉에 도착했는데...
표지석은 없고~ 누군가 나무 둥치에 표찰을 매달아 놓았다.
아무도 없다 싶어서 셀카놀이를 좀 해볼까 했는데~ 금새 관동마을 방향에서 두세 팀이 연거푸 도착하고 있어서 그만 모든 것을 포기하고 하산을 서두런다.
관동마을까지는 3Km 남았다고 이정목이 가르키고 있다.
요기~ 언덕 이름이 "게밭골"...???
엣날엔 게를 밭에서 길러 먹었능강...???
관동리로 내려서는 산허리에서도 섬진강 쪽 전망이 매우 좋다.
참새가 방앗간을 그냥 지나갈 순 없듯이~ 아무도 없는 한산한 등로인데 어찌 사진 한판 박지도 않고서 그냥 내려갈 수 있으랴...^^
지금부터는 관동마을의 매화군락이 펼쳐진다.
홍쌍리와 양쪽 꼭지점을 이루고 있는 관동리 들머리 표지판이다.
많은 사람들은 오늘처럼 이곳에서 산행을 시작해서 홍쌍리로 빠지는 것같다.
여기는 또 고로쇠 축제로 유명한 대한민국 100대명산(백운산)으로 출발하는 시작점이기도 하니까...
하지만~ 나는 홍쌍리 입구에 주차하는데 성공했기 때문에 청매실 농원에서 쫒비산으로 먼저 오른 다음~ 갈미봉으로 넘어와서 이곳 관동리로 내려서는 계획을 실천했다.
그리고선 섬진강 강변로를 따라서 유유자적 유람을 즐기며 주차지점까지 원점회귀를 시작한다.
나는 이렇게 자연 경치에 빠져서 홀로 걷는 걸 무척 좋아한다.
그러기에 아마도 많은 사람들과는 탐방 루트가 거꾸로 적용되는 경우가 많은 편인데... 다른 사람들은 산에서 내려오면 흔히들 교통 수단을 많이 이용하지만~ 나는 고즈넉한 경치 속에서 사색하며 걸어서 원점까지 이동하기 때문일 것이다.
섬진강이 흘러 흘러서 하류인 광양만 가까이 근접했으니~ 해변을 방불케하는 백사장이 저리도 넓은가보다.
아니~ 전국 어너 해수욕장의 백사장 보다도 더 넓은 것같다.
근데~ 그 모래 사막 가운데 고사목은 또 어인 사연이로고...???
섬진강변을 따라서 나란히 조성되어 있는 인도 겸 자전거 길이 무척 인상적인 나의 첫번째 광양 나들이...
요러크럼~ 홍쌍리 매화주차장으로 무사히 원점회귀해서 아주 만족스럽게 마무리 하는데...
관광버스로 유람나온 단체객이 있긴 했지만~ 등산객으로서 섬진강변을 유람한 사람은 나 혼자 뿐이었던 것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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