愛河日記
직장 퇴직 환송연 "Time to say Good Bye" 본문
2022년12월19일(월요일) : 직원 회식을 하기로 했다기에 송년회를 하는가 보다 하고 기꺼이 참석했는데...
직원 각자의 송년사마다 나의 은퇴에 대한 각별한 심경들을 담고 있었다.
재직기념패와 함께 행운의 황금열쇠를 전달받을 때는 솔찍히 가슴이 울먹거리기 까지 하더라~!!
졸지에~ 송년회인줄 알았던 회식 자리가 나의 환송연으로 도배질되어서 몸둘바를 몰랐다.
전세훈과장은 섭섭하고도 밉다면서도 나에게 등산복과 등산화 셋트를 선물로 준비했다고 한다.
그동안 내가 그를 향해서 인생을 너무 인색하게 떼떼모찌처럼 살지말라고~ 그 흔하고 썰렁한 아재 개그를 자주 했더랬는데... 아마도 내심 마음의 상처가 되었나 싶다.
개구리를 향해서 돌을 던지는 자는 장난이지만, 돌을 맞는 개구리는 생사가 걸린 문제라더니~ 근30살의 나이 차이가 말해주듯이 격려 성격이 강했던 나의 농담은 까마득한 세월의 두께를 관통하지 못했던 모양이다.
하여~ 아마도... 한나가 세훈에게 조언한 바로, 세훈이 나에게 지나친 개인 선물까지 준비해버렸다니~ 안받는 것도 성의를 무시해서 오히려 두번 씩이나 죽이는 일이 될터이고...
일단, 고맙게 받고 나중에 이자까지 보태서 크게 되갚는 걸로... 허허~ 나~참...
어차피~ 한나가 서울에서 아들의 병원 치료를 마치고 귀가하게 되면~ 윤연아(경리담당)이 같이 식사 한번 하자고 진즉부터 제안해온 바가 있으니~ 그때는 한나와 가족이나 마찬가지인 세훈이도 합류하게 될테지... 그러니~ 그때 한번 두고보자.
아직~ 금년 말까지는 내가 회사 소속과 급여가 지급되는 신분이지만, 이미 두달 씩이나 출근을 하지않고 놀고 먹는 먹튀이다 보니~ 오늘의 은퇴식이 오히려 내 마음에 홀가분함을 가져다 주더라.
나는 마지막 당부의 말로서 "마지막에 웃는 사람이 진정한 최후의 승자이다"라고 남아 있는 직원들의 후일을 격려하였다.
"Time to say Good Bye"
만찬 장소는 포항시 양덕동 광둥중국요리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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