愛河日記
제주항공 여객기 무안공항 동체착륙사고 본문
2024년12월29일(일) : 내가 인도와 네팔 여행에서 돌아오자마자~ 아버지가 갑작스럽게 세상을 떠나신 후, 치매 증세가 있는 엄마를 돌보느라 집밖으로 나갈 겨를이 없을 정도로 외부와 단절된 생활을 지속하고 있는 가운데...
무심코 TV를 보던 중, 제주항공 비행기가 무안공항에서 활주로를 이탈하는 사고가 발생했다는 뉴스 자막을 보게되었다.
후속 보도에선 사망자 28명으로 적시되어 심각한 사고 임을 직감했는데~ 결국, 비행기는 랜딩 기어가 펼쳐지지 않은 상태로 동체 착륙하여 극심한 마찰력과 함께 방호벽에 충돌해서 갈기 갈기 찢긴 장면과 함께 꼬리 부분에 탑승했던 승객 2명을 제외한 179명은 모두 사망한 것으로 보이는 초대형 사고가 되어 버렸다.
어릴 적부터 말로만 듣던 버드 스트라이크(새와의 충돌을 일컫는 용어)의 심각성을 확실하게 각인시켜주는 대참사인 셈이다.
사고 비행기에는 승무원이 6명 타고 있었으니~ 총181명의 인원 중에서 순수 유료승객은 175명일테고~ 거의 대다수는 연말을 기해서 해외로 가족 여행을 떠났던 전라도 주민들이었다.
이에~ 진심으로 애도와 슬픔을 나누며 유족들의 아픔을 헤아리고 싶다.
최근까지도 자주 비행기를 타왔던 나의 입장에서는 더 더욱 남의 일이 아닌 듯~ 두뇌가 멍해지고 가슴이 아린다.
아버지의 별세로 인해서 집에서만 엄마를 돌보며 지내는 나로서는~ 어쩌면 내가 겪었어야 했던 사고가 저들에게 대신 벌어진 것인가 싶기도 해서... 미안함과 죄책감마져 든다.
원컨대~ 부디 좋은 세상으로 가소서...!!
언젠가~ 우리 다함께 다시 만나서 이승에서의 못다한 여행 이야기를 마져 나눌 수 있기를 기대합니다.
그리고~ 졸지에 난리를 만난 유족들에겐 심심한 위로를 보내면서 아픔을 이겨낼 용기와 지혜를 기원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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