愛河日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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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두환 전대통령 별세

독행도자(Aloner) 2021. 11. 23. 11:41

2021년11월23일(화요일) : 

향년90세.

결국~ 친구인 노태우 전대통령의 뒤를 따라서 전두환 전대통령도 저세상으로 떠났다.

살아 생전엔 줄곧 노태우 전대통령이 전두환 전대통령을 따라 다닌 모양새였지만~ 저세상으로 향하는 길에선 노태우가 앞서고 이내 전두환도 그 뒤를 따랐다.

두사람이 행했던 전력은 똑같은데~ 대한민국에 살고있는 국민들의 평가는 완전히 상반된 반응들이다.

똑같은 한사람의 행적일지라도 옳은 일에는 옳게 봐주면 되고~ 그릇된 행적에는 그릇된 그대로 평가하면 될터인데... 인간사는 왜 이렇게 니편 내편으로만 평가하는지 모르겠다.

나도 잘잘못이 있고~ 이세상 그 누구도 신이 아니라면 반드시 잘잘못이라는 게 알게 모르게 공존할 것이다.

있는 그대로가 바로 신의 뜻이요, 자연의 이치이거늘...

나는 그래서 사람이 모여 살고있는 세상에 함께 사는 일이 몹시 피곤하다.

그래서~ 틈만 나면 자연으로 탈출을 행하는데... 장수를 누리고 계시는 부모님 때문에 속세를 완전히 던져버릴 수도 없는 실정이다.

그... 정치라는 게 없는 세상에서 좀 살아 봤어면 좋겠다.

당파싸움이 바로 옳고 그름의 방벽을 허물어 뜨리는 주범이기 때문에~ 나는 차라리 정치가 없는 세상을 찾아서 헤매고 있는 것이다.

지금 여야의 유력 대선 주자들은 과연 법앞에 한줌 양심의 가책이 없을까...???

그들이 막상 대권을 쥐었을 때는 문재인 만큼이라도 해낼 순 있을까...??? 또는 전두환 보다 더 철권을 휘두러지 않을 자신이 있을까...???

다~ 부질없는 것들... ㅉㅉ

그러나... 전두환은 노태우와는 다르게 쿠데타의 주역이면서 불법 비자금 등에 대한 추징금을 납부하지도 않았기 때문에 국가장이나 국립묘지 안장은 스스로 단념하는 게 좋을 것이다.

살아 생전 그만큼 영화를 누렸어면 됐지~ 그 이상 탐하는 건 지나친 과욕이다.

국가장이 아니면 저승까지 못가나? 국립묘지가 아니면 저세상에 발도 못디디는가??

이런들~ 저런들~ 그를 추모할 사람은 할 것이고, 그를 증오할 사람은 계속 증오할 것이다.

이제 남은 것은~ 우리가 저세상으로 갔을 때, 그를 만난다면 인간사의 계급장이 없으니... 자신의 방식대로 그와 직접 해결할 수 있을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