愛河日記
인생 만년에 시작된 해외여행~ 나 홀로 일본 쓰시마 다녀오기...!! 본문
오래 전부터 세계 여행을 꿈꿔오던 내가 워낙~ 운동을 좋아하다 보니 그만 젊은 청춘을 송두리째 날려버렸었고...
만년이 되어서는 또 9순 노부모님을 두고 차마 길을 나설 수 없어서 아예 꿈을 접은채 국내 산행에 만족하며 소리없이 늙어오고 있었다.
국내 산행조차도 허리 부상으로 인해서 부득이 대체 종목으로 시작한 것인데~ 스스로 혼자서만 다닌다고해서 아예 닉네임마져도 "獨行道者"를 자처할 정도였으나, 5년차에 접어든 2017년도 부터는 "老公三俠"이라 칭하면서~ 두명의 직장 노인이 가끔씩 합류하는 것을 허용하기 시작했다.
그러다... 우연히~ 직장 안팎에서 미모를 뽐내며 인기 짱인 여직원이 합류하게 되면서 부터는 "老公三俠(+1)" 또는 아예 "3男1女"라고 칭하기에 이르렀다.
1989년생의 (+1) 한나를 보노라면... 내 오랜 등산 멘토 격이자 모티브였던 설악낭자(연설랑 : 1986년생)이 마치 내 곁에서 함께 자리를 하고 있는 것 같아서 매우 기쁘면서도 마음 한쪽 구석이 또 쨘~ 한 건 도대체 왜일까...???
전문 자격을 갖고있는 간호사를 그만두고 새로 공무원 시험에 도전한다는 소식까지가 내가 입수한 그녀의 마지막 생활 정보인데...
사람들이 하나 둘씩 모여들고~ 이제는 추가 회원은 더이상 받지 않기로 했다.
그리고... 욕망은 서서히 부풀어 올라~ 제주도와 울릉도, 독도 정복을 넘어서 결국 해외 원정으로 눈길을 돌리기에 이르렀다.
소리없이 죽어있던 내 세계 여행의 꿈이 플러스 원(+1)의 합류로 인해서 다시끔 고개를 쳐들게 된 것이다...^^
드디어~ 초보자 혼자서도 왕래하기가 쉽고 가까운 일본의 섬(쓰시마)를 정벌하기에 이른다~!!
2018년3월1일(목요일) : 배편 예약이 2일(금요일) 09시00분 일본 선적의 쾌속선(비틀호)로 되어 있다보니~ 포항 집에서 제대로 출발한다면 새벽 5시경 무리수를 둬야만 해서... 아예~ 하루 앞선 오늘 천천히 부산으로 내려와서 부산국제여객선 터미널에 주차해둔 후, 출입국 현장을 미리 살펴본데 이어서 자갈치시장 일대를 걷거나 버스를 타고 관광을 겸한다.
이번 첫번째 해외 여정의 기본 목적은 세관신고를 포함한 출입국 절차와 해외 현지에서의 행동요령을 직접 체험해보기 위함인데~ 여기에다 (+1)인 한나의 특별지시(?)가 또 더해져서 임무가 추가되었다.
바로~ 현지 마켓에서 쇼핑을 해오는 임무인데... 명란튜브와 명란마요네즈, 계란간장, 젤리, 生와사비 등을 미션으로 부여받았다~^^
그런데~ 이런 생필 품들은 면세점에서 구입할 수있는 품목이 아니기 때문에 대마도 히타카츠 "GateWay(Duty Free)"에서는 아예 구경조차 할 수 없었고, 한국어가 능통한 여직원에게 조언을 얻어서 작은 기념품 상점에서 일부 품목만 구입할 수 있었다.
그래도 다행이네~ 내 체면은 유지했으니...^^
구입에 성공한 물목은 계란간장과 젤리, 생와사비로서 5종 중에 3종은 건졌으니 60%의 미션 성공율을 취득한거다~!!
가장 일본다운 제품이라고 할 수있는 명란튜브는 실온에서 12시간을 넘기지 말것을 권고하는 생식제품인데다 아마도 후쿠오카에서나 구입할 수 있을 듯했고... 명란마요네즈는 상품이 아예 눈에 띄지 않아서 가게 주인 아줌마에게 물어보니 친절하고 정직하긴해도 한국어가 통하지 않았다(또~ 신용카드 결제는 않되지만 한국 돈을 1,100원 가치로 허용했다).
그리고... 내내~ 한나가 준 한줌견과와 발렌타인데이 쵸코릿으로 에너지를 필업하다 늦은 점심으로 오뎅우동
을 먹어봤는데... 한국 우동이랑 별반 달라보이진 않아도 깔끔하고 정갈했다.
3월1일(목요일)... 정오 무렵이나 되었을려나~!! 부산국제여객선 터미널 주차장에 내 K7 승용차가 주차된 모습이다...^^
옆으로 여객선 청사가 쉽게 눈에 띄니~ 똑바로 걸어가면 되겠고...
앞으로 보이는 바다 방향으론 부산항 대교가 참으로 눈에 익은데~ 부산 지역에 산행 올 적마다 거의 매번 본 풍경이 아닌가...???
배를 타고 일본으로 출국할 때도 바로 저 밑으로 지나갈 것이로다~!!
여객청사 3층에 자리잡은 출국장 발권 카운터... 그 중에서도 내가 이용하게 될 비틀호 카운터를 배경으로 셀카 한컷 눌러주고...
베란다로 나오니~ 계류장에 각 선사의 배들이 정박해있는 광경을 볼 수있다.
팬스타 크루즈, 성희, 니나......
여객청사 3층이 출국장이라면, 2층은 입국장으로 구성되어 있었고~ 휴대기기 통신사별 로밍센터도 2층에 자리 잡고 있었다.
나는 내일 하룻동안만 데이터 무제한 로밍 서비스(11,000원/1일)을 출국 직전에 신청할 예정이다.
이제~ 나는 여객 청사를 걸어서 빠져나와 서면 방향으로 한참 걷다가 다시 버스를 타고 자갈치 시장에 내렸다.
한참 오래 전의 기억이지만... 이곳엔 일본인 쇼핑객들이 가득했었는데~ 지금은 전혀 오지않는 듯했다.
자갈치 시장에서 부산 역까지 천천히 걸어서 이동하는데... 바람이 차갑게 느껴지며 코가 또 멩멩해진다~!!
그러고 보니~ 한국 사람이나 러시아 사람이나... 모두 다 겨울 외투를 입은 모습들이네~!!
어차피~ 내일 새벽 6시경에는 깨야하겠기에 부산 시내 도보관광은 이쯤에서 접는 게 좋겠어~^^
부산 역앞으로 돌아와서 작은 시장도 둘러보고는 역사에서 가장 가까운 작은 모텔(BUSAN INN)에서 4만원으로 하룻밤 묵게 되었다.
시설이야 4만원 수준이지만~ 있을 건 다 갖춰져 있음으로 홀로 여행 땐 내가 즐겨 찾는 저가형 재래 모텔인게다~^^
이렇게 하룻 밤을 불면증에 허덕이다가 3월2일(금요일) 새벽이 되어 6시30분경에 모텔을 나가서 부산 역사를 관통한다.
부산역사에서 부산항 대교 방향으로 건너다 보니... 아직도 어둠이 깔려있는 전망이 매혹적이다.
2018년3월2일(금) : 부산국제여객선 터미널 주차장에 도착해서 바다 위에 떠있는 부산항 대교를 바라보고 있다~^^
그리고~ 7시30분부터 비틀호 카운터에서 발권업무를 개시해서... 출입국신고서와 세관신고서를 작성하는데~ 대합실이 얼마나 혼잡한지... 나는 테라스로 나와서 휴게 테이블에서 꽁꽁 얼어붙은 볼펜으로 애를 써가며 겨우 작성에 임한다.
일본의 경우, 영어(대문자) 뿐아니라~ 한자(번체)도 유효하다.
만약, 작성지를 분실했거나 잘못 기재했을 경우... 카운터에서 새로 받을 수도 있고, 또 선내에서 승무원에게 새로 받으면 된다.
이제~ 여권과 승선티켓을 제시하며 출국장 안으로 들어서면
검색대에서 수화물과 몸검색을 받게되고... 이어~ 출국심사대에서 여권과 승선티켓을 제시해서 심사를 받은 후 면세 구역 안으로 들어 선 다음 대기했다가, 시간에 맞춰서 각 선사별로 승선 티켓 검사와 함께 승선이 이루어 진다.
09시00분경 일본 선적의 비틀호는 이제 부산항을 출발해서 1시간10분 여정의 일본 대마도 히타카츠 항을 향해서 항해를 시작한다.
나는 승선한 후에... 이제 막~ 출근해서 업무 준비를 하고 있을 한나에게 출국 메세지를 카카오 톡 문자로 보낸다.
부산항을 떠난지 정확히 1시간10분 후에... 드디어~ 나의 첫 해외 탐방지, 쓰시마 히타카츠 항구에 내려섰다.
입국과 함께 입국심사대에서 심사를 받을 땐 여권과 함께 입국신고서를 제시하고 양손 검지의 지문 채취와 얼굴 사진도 촬영해야 한다.
그 다음~ 세관신고대에서 신고서를 제출하고 빠져나가는데... 신고내역과 수화물의 규모가 달라 보이면 직접 수화물 개봉 검사도 집행하는 것을 보았다.
여객청사에서 나온 후, 나는 한참동안 이즈하라 방향으로 걸었는데... 추성훈 광고판도 나오더라~!!
말이 일본 땅이지~ 그다지 외국같다는 느낌이 별로 묻어나지 않는 편안한 곳이었다.
하루종일~ 일본 사람 보다는 한국 사람만 스치고 지나갔다는 사실...^^ 여기가 조선 태종 때 이종무가 정벌한 섬이여서 그런가...???
대학생 쯤으로 보이는 여성들은 거의 자전거를 타고 노니는 모양새이고, 나 외에도 남자 몇몇은 홀로 걸어다니기도 하던데... 전반적으로 관광객들이 와글거리며 활보하는 모습은 없었다(아마도~ 대부분은 관광버스 패키지 이용객 들이 많은 듯하다).
흠야~ 요긴 좀 일본스럽네...^^
여객선 터미널에서 그닥 멀지않는 곳... 게이트웨이 면세점~!!
그런데, 면세점에선 생활 밀접형 상품은 살 수가 없다는 거... 패스, 패스, Passing~^^
이제~ 다시 여객선 터미널로 돌아와서 반대 방향인 미우다 해변으로 걸어서 간다...!!
원래 계획은 미우다 해수욕장부터 먼저 다녀온 후에 민가가 형성된 구역을 구경해 볼 요량이었지만... 무심결에 순서가 바뀌었다.
일본 근세사를 엿볼 수있는 재래 가옥을 지나서~ 쭉쭉 뻗어있는 울창한 삼림지역도 지나고...
엥~!! 설마... 아마도, 세멘트를 자연 바위처럼 꾸며서 낙석 방지용 방호 벽을 형성해둔 모양이다...!! 군데 군데 프라스틱 배수용 파이프가 심겨져 있는 것을 보아하니...^^
그리고... 터널을 지나자 마자 갈림 길에서 우측 길로 들어서면 머지않아 일본 100대 해수욕장에 이름이 올라있는 미우다 해수욕장이 나타난다.
여기에 한국인 얼짱 아줌마가 이동식 커피가게를 운영하고 있다고 들었는데~ 오늘 나도 유자차 한잔 마시며 직접 만나봤다.
미우다를 한자로 三宇田이라고 쓰는 모양이구나~^^
아무튼... 여기가 일본 100대 해수욕장인 대마도 미우다 해수욕장이다~!!
참으로~ 규모는 작지만 아름답고 깨끗하며 평화로운 곳이다...!!
허기가 밀려온다... 배낭에서 한나가 선물로 준 한줌 견과와 발렌타인 쵸코릿을 꺼내 먹는다.
등산 때마다 한나와 함께 즐겨 마시는 카카오 닙스차 생수가 있어서 다른 음식도 먹기가 훨씬 용이하다~!!
이제~ 미우다 해수욕장을 떠나서 히타카츠 항으로 되돌아간다.
중도에 승마 연습장 느낌의 아담한 마당도 지나가게 되고... 말이 나를 빤히 쳐다보며 이방인의 낌새를 알아채는 듯했다...^^
자판기 왕국이라는 일본... 듣기로는 아이스크림 자판기도 있다는데...???
그리고... 한 레스토랑에서 가볍게 오뎅우동으로 늦은 점심 끼니를 메운다~!! 내가 해외에서 먹은 첫 식사인 셈이네...^^
음식을 주문해놓은 후... 한나에게 아께 기념품 가게에서 구입한 상품을 촬영해서 카톡으로 전송한다~^^
계란간장, 과일젤리, 생와사비...
그리고... 부산항으로 회항하기 위해서 발권을 마치고 승선을 대기 중인 관광객들 틈새에 어너 순간 나도 끼여서 북새통을 이루게 된다~^^
2층 대합실 아래로 내가 타고 부산항으로 돌아가게 될 비틀호가 대기해있다...!!
오메~ 도대체 이많은 사람들이 어디에 있다가 일거에 한데 몰렸다냐...???
거리에서도~ 미우다해수욕장에서도... 별로 보지 못했던 사람들인데... 전부 관광 버스 속에서 놀다 왔구낭~???
귀국 길에는 세관신고서만 작성하게 되는데, 요건~ 한국에서 제출할꺼니깐 편안하게 한글로 작성해도 된다는 게 너무 좋더라~!!
이것 역시 발권할 때 카운터에서 교부받게 되며~ 분실했거나 잘못 기재했을 경우에도 선내에서 승무원에게 새로 받으면 된다.
그리곤
~ 승선티켓을 검사받으며 출국장 안으로 들어서면 출국심사대에서 여권을 제시해서 심사를 받은 후, 수화물 검사없이 곧바로 승선한다(처음 출국할 때와 비교하면 많이 간편한 절차이다).
이리하야~ 만년에 시작한 나의 해외여행, 시리즈 첫번째... 일본 쓰시마 편은 여기서 마무리 하고~
다음 편을 새로 기약할랍니다요~♡
아래로는 대한해협에서 오륙도를 스치고 부산항 대교 밑을 통과해서 쭈~욱 부산항에 재입항하는 광경을 담은 사진들입니당...
"Good Bye~ See Again...!!"
부산항에서 하선하면 입국장 안으로 들어서게 안내되는데... 입국심사대에서 여권만 제시하고 심사를 받은 후, 검색대에서 수화물과 몸검색을 받고 나가면서 세관신고서는 그냥 대기 중인 직원에게 제출만 하면 끝이다~^^
GLOBAL~ 獨行道者... FIGHTIN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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