愛河日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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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후여정편

[Vlog] 국립공원 제1경... 설악산(공룡능선~천불동계곡)

독행도자(Aloner) 2021. 10. 24. 20:54

2021년10월22일(금요일) : 회사업무를 마친 후~ 사무실 앞의 국밥집에서 혼자 저녁 식사를 마친다.

집방향이 아닌 동해안 7번국도... 흥해지역 주유소에서 차량연료를 보충하고 또 편의점에선 먹을꺼리를 준비해서 어둠의 북선로를 달린다.

망양휴게소에서 세워둔 차량 뒷자석에 드러누워 잠을 청해보지만~ 12년차의 극심한 불면증이 그리 녹녹하지가 않다.

다시 차를 달려서 강릉(옥계휴게소)에서도 잠시 쉰다.

새벽 2시경에 설악산 소공원 주차장에 도착할 예정을 변경해서 자정만 넘기면 곧바로 진입할 계획으로 다시 차를 달린다.

왜냐하면 날짜가 경신되어야만 주차비를 1일요금(5,000원)만 지불하기 때문이다

그렇게 도착한 시각은 익일 새벽12시30분경...

주차장엔 이미 많은 차들이 자리를 잡고 있었지만~ 나는 제일 편리한 앞줄에 배정을 받았고~ 뒷좌석에서 새벽 2시가 될때까지 몸을 좀 쉬게했다(이런 것도 뭐 차박이라는 거 아임...???)

 

그리고...

 

2021년10월23일(토요일) : 새벽 2시를 알리는 알람에 맞춰서 화장실에 들렸다가 산행준비를 완료한 후~ 실실... 매표소로 다가갔다.

많은 인파 속에 휩쓸리지 않을려고 눈치껏 기회를 노린 것이다.

입장권(3,500원)... 한두 팀 흘려 보내고 나니 혼자가 되었는데~ 처음 와본 길도 아니고 성능 좋은 후레쉬도 있어서 나는 혼자가 더 편하다.

그런데~ 이거 할말인지 못할 말인지는 몰라도...

일상에서 아침 7시쯤 배변 습관이 설정되어 있는 사람은 이렇게 새벽 3시경엔 배변이 완전하지 못해서 나중에서야 슬슬 배가 아플 수가 있는데... 나도 그점을 무척 걱정했지만, 아~ 안나오는 걸 어쩌라구... ㅠㅠ

그런데~ 다행히도 산신령님 보우하사 전혀 그런 증후가 나타나지 않았고 더불어 아주 쾌적한 산행을 마무리 했다능... ㅋㅋ

 

<< VLOG 산행보고영상 >>

 

대게의 사람이면 비디오를 귀챦아해서 보다 편한 사진만 선호할텐데~ 나는 나 자신만의 일기장 형태를 고집하는 사람이라 간편하게 한편의 영상 속에서 나의 과거 모습과 목소리, 주변환경 등을 고루 남길려는 목적의식이 강한 편이다.

그렇다고해서 나는 유튜버도 아니다.

유튜브에 영상을 올리기는 해도 수익창출엔 관심도 없고, 구독, 좋아요, 알림설정 등을 간청하지도 않으니~ 유튜버라 말할순 없는 것이다.

아울러~ 블로그 작성도 날이 갈수록 작성력이 뒤쳐져서 간편한 영상 한편으로만 모든 것을 대신하기 위한 수순에 돌입했다.

앞으론~ 덩그러니 비디오 한편만 포스팅 될 것이다(이제는 오직 나만의 잔여 세계가 남을 뿐이다).

그러니~ 나는 아마도 브이로거(VLOGER)라 해야 옳을 것같다.

 

설악산 소공원 주차장에서 출발해서 미션 클리어한 후~ 원점회귀해보니... 트랭글GPS 기준으로 딱 20Km의 탐방거리가 계측되었다.

새벽 3시에 비선대 문이 열리면서 어둠의 고난이 시작되었고~ 마등봉에 이른 후 아침 식사를 하며 기다렸다가 새벽5시30분경에 동해에서 떠오르는 붉은 태양을 직접 보게되는 일출을 맞이했다.

소공원 출발이 새벽 2시반경이니~ 마등령에 오를 때까지 꼬박 3시간 동안이나 어둠 속을 걸었던 것이다.

하여~ 주변 경치는 전혀 감상 할 수도 없었고 덩달아 금강굴도 그냥 패스했다.

오로지~ 첫능선에 오르기 위해서 칠흑같이 어두운 산을 3시간 가량이나 헤매다시피한 것이다.

자칫하면 엉뚱한 길로 들어서서 헛고생 쥑싸게 할 수도 있는 것이 야간산행일터~ 나는 잠시 약5m정도 노선을 벗어났다가 이내 바로 잡은 바가 있다.

 

일단, 비선대에서 마등봉에 먼저 오른 후~ 공룡능선을 타게 되는데...

나한봉~큰새봉~1275봉 순으로 차례대로 거치면서 급기야 신선대의 마지막 봉우리에 오르고 나면 지나온 길을 한눈에 쫙~ 조망해볼 수 있다.

그리고는 하산의 시작... 내리막을 내려서면 된다.

 

탐방 경로는 올가미 모양의 익숙한 그림으로 나타나는데...

위의 실제 경로는 약1시간10분 가량의 휴식 과정을 제외한 순수 이동 과정만을 계측한 지도이다.

 


신선대에 도착해서 지나온 공룡능선을 한눈에 담아본 이미지인데...

우측으로 동해 바다와 울산바위가 확연하게 잘 보인다.

 


너무 멀리서 보면 사진상 우람한 맛이 뒤떨어지니...

갤럭시 노트20으로 좀 줌인해봤다.

아랫 사진의 우측~ 하얀색 원안에 있는 봉우리가 그 유명한 1275봉이다.

저 맨 꼭대기에 올라 서는 일은 어찌보면 비현실적 일 것같지만... 실제로 많은 산객들은 위험을 감수하고 올라 서서 인생샷을 담고져 한다.

 


코로나19 상황과 백신접종~ 그리고 비가 연속적으로 내린 탓에 일정을 미루다 미룬 끝에 겨울을 앞둔 싯점에서야 결국 1년반 늦은 환갑기념맞이 산행을 무사히 실천할 수 있었다.

오늘은 날씨가 무척 좋았지만~ 전야에 내린 비가 바위에서 얼었다 녹는 과정이라 미끄럽고 위험했다.

또한~ 맑은 날의 아침 영상은 역광이라는 방해 요소가 도사리고 있어서 좋은 그림을 담아낼 수 없는 자연현상이 다소 아쉬운 대목이기도 하며... 너무 많은 인파로 인해서 삼각대를 세우거나 멘트를 할 수 없었다는 점도 안타깝게 여겨진다.

그리고~ 설악산과 신흥사 관광지구에는 이미 위드코로나가 시행 중인 것같은 착각이 들 정도로 인산인해를 이루었는데...

마치~ 세계에서 제일 먼저 코로나를 퇴치한 중국 황산에 구름 인파가 한꺼번에 몰린 광경을 지켜보는 듯했다.

특이한 것은 산행 내내 마스크를 착용한 한국인을 보지 못한 대신 적지않게 눈에 띈 서양인들이 남녀 모두 한결같이 마스크를 단정히 착용한채 산행에 임하더라는 거~~~ 무척 이채롭게 느껴지더라...???

 

<< 비디오 캡춰 이미지 >>

7년전 2014년도 여름의 첫번째 탐방에 비해서 탐방 시간이 약2시간 단축되었는데...

이는 여름에 비해서 날씨 조건이 좋은점, 금강굴에 들리지 않은점, 사진은 찍지않고 비디오만 지나가면서 스르륵~ 촬영했다는점 등을 그 복합적 요인으로 분석할 수 있을 것이다.

그런데~ 날씨가 무척 추울 것으로 예상하고 초겨울 복장을 한데다, 물도 배낭짐 무게를 줄인답시고 출발하면서 한병 줄인채 500ml 3병만 갖고 나섰는데... 헐~~~ ???

더워서 물만 연거푸 마시게 되더라~ ㅠㅠ

오후3시반 경에 설악산 소공원을 떠나 여러차례 휴식을 취해가면서 무사히 포항 집에 도착하니 밤7시 반이 넘은 시각이었다.

나는 개인적으로 동해안 7번 국도만 타면 무척 지루하고 졸음이 쏟아지는데... 무슨 연유인지 모르겠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