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愛河日記
6월까지만 해도 청량한 골바람이 통하는 숲이 있었는데... 7월이 되자 마자~ 산속 숲의 공기도 후덥지근하고 몸에 부딪히는 바람이 없는 것이~ 열기 속에 빠져든 느낌 뿐이다. 이 정도 폭염일 것같으면 봉우리를 정복하는 산행 보다는 역시 계곡에서 쉬었다 돌아오는 피서형 산행이 현명할 것인데... 오늘은 어쩌다 보니~ 이도 저도 하지 못하고~ 집뒤산을 산책한다. 에휴~ 겨우 요까지 것도 이젠 힘이 많이 든다... ㅠㅠ 대장을 필두로 신장, 간장, 위장, 전립선, 추간판, 그리고 혈관까지 성한데가 없다보니~ 지금까지 생존한 것만으로도 그져 감사하며 살아가는 중인데... 내 인생 40세까지가 1차 목표였고, 2차 목표인 60세도 이미 넘겼으니~ 이젠 여분의 삶을 감사한 마음으로 즐기며 살고 있다. 오늘도 집앞 ..
지금 무렵에도 남원(봉화산)이나~ 보성(초암산~일림산~제암산)에는 철쭉이 한창 절정의 미모를 뽐내고 있지만... 4월에는 평일 휴무제가 적용되지 않아서 주말 및 휴일을 이용하기에는 왠지 꺼려짐이 컸다. 이미~ 진달래 산행에서 소기의 목표를 달성했기 때문에 생길 수있는 느긋함이 아니겠나 싶다. 하지만~ 5월엔 다시 평일 휴무제가 적용되기 때문에 남도 산행지 한곳 정도는 늦지않게 다녀올 수 있을 것같고~ 뭐니 뭐니해도 황매산 철쭉은 반드시 짚고 넘어갈 수 있을 것같다. 하여~ 오늘은 산책치고는 먼거리겠지만... 내가 태어나서 지금까지도 살고있는 포항 땅을 한번 삐대보았다. 형산강의 유강지역과 중명리를 가로 지러는 인도교가 생겼길래 한번 건너서 생태공원과 옥녀봉~소형산을 돌아서 되돌아 올려고 했는데... 아뿔..
아버지의 고향인 포항시 연일읍 유강2동... 십여년 전쯤에 작은 형님의 추억탐방 때 안내역으로 잠시 올라 본 산이지만~ 이렇게 할일이 없는 틈을 타서 제대로 한번 등줄기를 타보고 싶었다. 코로나19의 세계적 대유행(팬데믹)으로 인해서 인류가 절체절명의 위기에 처해져있는 가운데 2021년 새해 첫날이 밝았다. 당초엔 대한민국의 대표적 눈꽃 산행지에서 일출을 맞이할려고 했었는데~ 아무래도 코로나19 상황이 호전되지 않는 싯점에서 방역당국의 간곡한 권고를 나몰라라 할 수가 없어서 솔선수범으로 동참하는 자세를 보여주기로 했다. 사실~ 외로운 늑대형이라 할 수있는 나로선 매우 억울한 심정이다. 주변의 직장동료나 수십년 교류해온 친구들, 심지어~ 친척들 까지도 모두 외면한채 스스로 고립을 자초하며 지내는 나로선 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