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愛河日記
2022년11월6일(일요일) : 드디어 백내장 수술 날짜가 바로 내일로 바짝 다가왔다. 이미 오래 전부터 명예로운 퇴진을 설계해온 나였지만~ 돌발 상황이 되어버린 이번 수술로 인해서 업무 인계는 미리 앞당겨서 14살 연하의 후배에게 정히 인계한 상태이다. 회사에서는 나를 예우함과 동시에 행여나의 업무상 변수를 우려하여 수술 후에도 계속적인 출근을 권장하곤 있지만~ 내 후임자는 내가 없어도 능히 업무를 잘 이어 갈 것이고, 나에게 미련을 보이던 직원들도 머지않아 그들만의 새로운 환경에 익숙히 적응할테고, 나는 곧 잊혀진 사람이 될 것이다. 나는 내가 아니면 절대로 안된다는 생각은 태어날 적부터 단 한번도 해본적이 없다. 1976년도 고교 1학년 시절에 내가 저술했던 "음양도"라는 나의 이상론집에 이미 우주..
포항에서는 최신의 장비와 기술력이 있다는 영동안과... 대세에 휩쓸려 노인 안질환자로 혼잡한 유명안과를 처음으로 찾았더니~ 오랜만에 오셨다는 간호사의 첫인사가 있어서 다소 어리둥절했다. 사연인 즉, 2003년도에 내가 여기에 하루 진료를 받았다는 것이다. 그러고 보니~ 오랜 옛날에 내가 파병을 청소하던 중 유리가루가 눈에 들어가서 안과에서 처방을 받은 기억이 흐릿하게 남아 있는 것같기도 한데~ 또렷한 기억은 아니고, 그곳이 영동안과였는지는 더욱 기억에 남아있지않다. 전혀 인연이 없는 곳 보다는 옷깃이라도 스친 적있는 곳이 마음으로나마 안정을 얻을 수 있어서 좋았다. 그런데~ 헐... 제3원장 왈~ 오른쪽 눈에 백내장이 심하고 녹내장까지 의심되는 대목이 있다고 한다. 이거~ 가는 곳마다 속는 기분이란 나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