愛河日記
(유언장) 예측할 수 없는 사고에 대비한 작은 바램...!! 본문
※ 이 사이트엔 제 평생 일기장을 비롯해서 수많은 사연들이 비밀 보안처리가 된 상태로 고히 내장되어 있습니다 (따라서, 여러분이 지금 보고 계시는 페이지는 모두 비밀 잠금 처리가 안된 일반 컨텐츠일 뿐이지요).
그래도...
저는 어릴 적부터 큰병을 여러차례 앓아왔음으로, 저의 삶이 그리 길다고 여기지 않은지가 꽤 오래되었답니다.
때문에, 저는 직장 생활을 하면서도 저축은 하지 않았고, 그져~ 하고 싶은 일들에 돈을 쓰면서 인생 자체를 즐기는데 정열을 쏟았습니다.
그러나... 뜻밖에도 나이 45세를 훌쩍 넘겼음에도 불구하고 여전히 죽지않고 살아있음에~ 당혹스럽기도 했고, 한편으론 감사히 여기기도 했답니다.
하지만... 이런 기적이 이제 얼마까지 더 이어질 수 있겠습니까...???
2016년 현재, 제 나이는 환갑을 바라보는 만56세... 지병인 성인병은 가히 종합 세트라 할 수 있고, 그나마 자신했던 근골격계의 건강도 이미 무너지기 시작했습니다.
원래 격투기를 익힌 단련된 몸이지만, 투병생활 이후로 축구나 농구로 전향하여 운동을 지속하던 중, 또 부상을 입게 되니... 다시, 배구나 족구로 전향했다가... 지금은 주말 등산으로 꾸준히 운동을 유지하곤 있지만... 神께서 언제까지 이를 허락하실지 아무도 모르는 상황입니다.
절벽에서 떨어져 죽을지, 숲에서 독사에게 물려 죽을지, 말벌에게 쏘여 죽을지, 무더위에 쓰러져 죽을지, 물에 빠져서 익사할지, 아니면 겨울철 강추위에 얼어서 죽을지, 극심한 불면증에도 불구하고 홀로 무박 산행을 강행하면서 피곤에 겹친 나머지 차량 사고로 인해 죽게될런지...
저에게 분명한 사실이 하나 있다면... 저는 지금 당장 죽더라도, 정말 행복하고 또 영광스럽게, 그리고 보람있게 잘 살았다는 것입니다.
여하튼~ 저는 당연히 하늘이 허락하시는 데로만 살겠지만, 식물인간이 되어 저 자신과 주변 사람에게 아주 힘든 상황을 만들기는 정말 정말 싫습니다.
젊어서 사랑하는 사람과 만났고, 큰 수입이 없었어도 제가 하고 싶은 일들은 왠만큼 다하고 살았으니까요... 물론, 독신이기에 가능했던 일이었습니다~^^
하여~ 이제는 제가 세상을 떠날 때를 미리 대비해서 저보다는 더 오랫동안 살아 계실 주변 분들에게 간곡한 청을 하나 남기겠습니다.
세상사~ 이런 것을 유언이라 칭한다지요???
저의 이 마지막 소원을 꼭~ 지켜 주시리라 믿고, 아래와 같이 본론을 적사오니... 부디~ 사심을 버리시고 잘 집행해 주시기 바랍니다.
내 젊은 날의 과도한 이기심으로 인해서 인생의 절정기를 송두리채 날려버린 연상의 여인(김종하 간호사)가 생존해 있다면 내가 남긴 유산 중에 종신보험과 현금자산이 얼마가 되든 모두 그녀에게 전달해 주십시오.
그리고, 내 명의로 된 아파트는 처자식도 없이 홀로 노년을 보내던 나에게 더러는 친구가 되어주고, 더러는 애인이 되어주며, 또 딸이 되어 주기까지 했던 내 마지막 여인(박한나)의 아들(이규호)에게 증여해서 어린 나이에 불의의 질병으로 장애를 얻어 낙심이 클 수밖에 없는 현실과 어두운 미래에 조금이나마 보탬이 되기를 간절히 바랍니다.
만약, 김종하 간호사가 이미 이세상 사람이 아니라면~ 내 소유로 된 자산은 모두 다 박한나의 아들(이규호)에게 증여하겠습니다.
저는 평생을 진보주의자로 살아왔으니~ 부디 혈연으로 얽매려하지 마시고 저의 마지막 소원과 당부를 존중해주시기 바랍니다.
그리되면, 저도 편히 눈을 감을 수 있을테고... 먼 훗날, 하늘 나라에서 우리 모두 활짝 웃어면서 다시 만날 수 있을 것입니다~♡
※ 김종하 간호사와 박한나의 거주지 및 연락수단은 저의 유품을 정리하시다 보면 어렵지않게 찾아보실 수가 있을 것입니다.
그리고~ 내가 떠나고 없는 세상에, 내가 살아 생전에 남겨둔 그 무엇이 행여라도 있다면, 당연히 가족이나 은인, 또는 나로 인해 피폐한 삶을 살아온 어떤 사람이 보상 차원에서 물려받는 것이 온당 마땅할진데...
이런 순리에 반하여 아무런 연관도 없는 점술인이나 무속인, 철학가, 또는 종교인 등의 제3자가 개입되는 일은 절대 허용하지 말아주십시오~!!
※ 이럴 때일수록 당사자인 저의 평소 의사가 가장 중요한 싯점이니까요...!!
'애하일기원전' 카테고리의 다른 글
사진으로 회상하는 애하(1979~1984) (0) | 2003.12.01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