愛河日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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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하일기원전

사진으로 회상하는 애하(1979~1984)

독행도자(Aloner) 2003. 12. 1. 17:43

내 인생에 있어서 단 하나 뿐인 여인~ 당연히 둘이 있을 수없는 가장 고귀한 사람...

백의의 천사(간호사)였고~ 나로 인해서 그녀의 숭고한 꿈도 꺾이고 말았다.

나는 하늘이 내려준 기회를 번번히 놓쳤고~ 건강을 잃은 나의 이기성 때문에...

눈에 넣어도 아프지 않을 만큼 아름답기만한 내 하나 뿐인 여인을... 요렇게~ 사진으로만 추억해야하는 슬픈 운명에 빠져버렸다.

평생동안...



1979년 여름 어너날~ 조무사이던 김승남(1961년생)과 함께 병원앞 골목에서(당시로선 이런 승용차도 남 부러운 사진 배경으로 인기가 높았다)

차이나 타입으로 디자인된 간호사 복장을 하고있는 사진이 딱 한장 뿐이라~ 그녀도 나에게 빼앗기고 난 후에 많이 아쉬워했다.

내가 간직하게된 그녀의 최고 연소 사진으로서 만24세를 갓 넘긴 찰라인데~ 헤어스타일이랑 차니나 타입의 간호사 복장은 며칠 후에 나를 처음 만날 당시 그대로여서 더욱 의미가 깊은 사진이다.

그리고... 1979년12월~ 당시 포항시 소재 개인 병원으로선 최고의 시설을 갖추고 신축 이전개업을 한 전명흡내과의원(개업일엔 간호사들이 모두 한복을 입고 근무했다)





김종하 간호사와 전명흡 원장내외와 두명의 어린딸, 조무사(김승남, 손명옥)과 운전 기사로 근무하던 김승남의 부친(김동환)...

신축 확장이전개업일이니~ 모두들 모여서 기념 사진은 꼭 남기고 싶었으리라...^^




당시 개인 병원에선 좀처럼 보기 힘든 검사 장비실에서 신이 나있는 세명의 간호요원들...!!






개업일이라 그런지~ 식사 상에도 돼지머리 눌린 게 보인다~^^

김간호사가 요런 음식은 못먹을 줄 알았는데... ㅋㅋ 그냥 사진 찍는다고 헛폼만 잡은건지 알수는 없다...^^

사진은 내가 직접 찍지않았고~ 김동환 운전기사가 촬영해서 나중에 김간호사로부터 내가 필름만 빌려서 인화한 것인데... 또 이렇게 사진을 스캐너로 불러 들일 줄이야~^^

그리고~ 이 날은 또 12월21일... 성탄절 직전이라 크리스마스 트리까지 숙소에 장식했다.




이제 아래 사진부터는 1980년도로 넘어간다.

8월23일(토요일 오후)...

김간호사는 매월2~3회만 휴무로서 부산 집에 다니러 간다.

일요일이 4번 들어있는 달은 2회,  다섯번 들면 3회를 쉴 수 있었기 때문인데... 보통은 첫번째와 세번째 토요일 저녁엔 시외 직통버스를 타고 부산 집으로 향했다.

이날은 내가 투병 중인 몸으로 난생 처음 서울 나들이를 위해서 경기도 가평의 작은 형님댁에 있다가~ 일부러 김간호사의 귀가 시간에 맞춰 포항으로 돌아와서 함께 부산 여행을 떠난 날이다.



포항~부산 구간 직통 시외버스 안에서 찍은 최초의 셀카인 셈이다~^^



그리고~ 8월25일(월요일) 아침... 약속대로 부산 서면(동부정류장)에서 만나 포항으로 함께 돌아온다.



당시는 필름 카메라 시대인데~ 부산 관광 후 남은 필름을 소진하기 위해서 김간호사에게 카메라를 넘겨서 병원 생활을 담게 했다.











아래론 9월의 사진인데... 내가 그린 협객 자화상과 김간호사를 풍자한 간호사 그림 및 나체 스켓치를 감상하고 있는 모습이다.




드디어~ 제3의 도시로 원정 간 첫번째 데이트 사진인데...

하필~ 개인 시각에선 가장 잘 어울리지않는다고 판단되는 파마 머리를 한 모습이다(비록~ 5년 연상이긴해도 갑자기 나보다도 훨씬 더 늙어 보이넴~^^)

1980년11월23일(일요일)~ 당시로선 대단히 HOT한 장소인 경주 보문 관광단지이다.






 











아래론~ 1981년3월22일(일요일), 김간호사가 추천하는 부산의 명소(성지곡 수원지)로 가는 길인데~ 시내버스를 잘못 타서 구포 다리에 일시 내렸다가 다시 버스를 탔다.













뒷 배경으로 부산 어린이대공원이 선명하게 찍혔는데... 박정희 대통령 영부인 육영수 여사님 생전에 많은 관심과 후원을 아끼지않았다는 얘기를 김간호사가 해준다~^^




성지공원은 부산 어린이대공원과 인접해 있어서 자연스레 어린이대공원으로 넘어오게 되었다.

















아래론~ 1981년6월14일(일요일) 태종대 소풍 장면이다.

나는 이때~ 6월24일(방위소집 훈련통지서 : 일명, 입영영장)을 받아 둔 상태였는데...

태종대 자갈마당에서 밀담을 나누다가~ 오륙도를 선회하는 유람선까지 탔다.

그러다가~ 도심으로 가서 종각우동을 먹었다(김간호사가 간호대학시절 즐겨먹었다는 추억의 우동이란다).


















당시로선~ 공산당 취급을 당해야했던 5년 연상녀와 5년 연하남의 부적절한 소꿉관계...

승부의 관건은 내가 김간호사를 보쌈해서 아들을 낳아 되돌아오는 방법 뿐이었는데... 오랜 투병생활로 피폐해진 나의 건강이 후세를 만들지 못할 만큼 심각할 줄이야...

1984년3월24일(토요일)... 아침에 나는 경기도 가평의 작은 형님댁에서 함께 지내던 김간호사를 잃었다.

그녀의 자존심에 지울 수없는 상처만 남긴채... 쓸쓸히 그녀의 유품만 안고 혼자서 귀가해야만 했다.

그로부터 나는 평생동안 그녀에 대한 죗가를 달게 받으며 쓸쓸히 늙어가고 있다.



추억의 연인~ 나는 평생동안 그녀를 "추억의 연인"이란 이름으로 간직하고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