愛河日記

내 젊은 시절의 라이벌, 前청와대 춘추관장 "이상휘" 본문

애하일기외전

내 젊은 시절의 라이벌, 前청와대 춘추관장 "이상휘"

독행도자(Aloner) 2014. 9. 25. 19:05

참으로 기특한 녀석~ "이상휘!!"
학교 성적만이 인생의 전부가 아니다!!
포항전문대 토목과를 우수한 성적으로 졸업한 것도 아니고... 그는 적어도 학생 경력이 말해주듯 공부와는 밀접한 관계가 아니었다.
왜소한 체격에 포항수산고등학교(현, 해양과학고) 시절 씨름부에서 활동했고, 음악다방이 전성기를 누리던 시절엔 다운타운 가에서 디스크 쟉키로 일했어며, 졸업 후에는 일개 항만물류 검수원이 된게 고작이었다.
그랬던 그가 일약 비서실로 픽업되더니, 대한민국 대통령이 될 이명박이란 사람의 눈에 들게 되어 인생의 전환점을 맞는다^^
권세를 업은 사람이 성균관 대학 진학과 석사 및 박사가 되는 과정이야 다 아시다시피 뭐 그리 대단한 업적이 아니다^^
다만, 그가 포항의 공부 못하는 학생 신분에서 서울시장과 대통령을 지척에서 모시며 청와대에서 대한민국을 움직인 주요 인사였다는 사실이 더욱 중요한 것이다.
그는 어너새 포항시를 대표하는 국회의원까지 넘보는 거물로 존재하며, 동시에 대학교수직과 MBN, YTN, 채널A 등... 종합편성채널의 전성기에 힘입어 방송 출연에서도 그 존재감을 마음껏 과시하고 있다!!
여기 '이상휘' 뿐만 아니라, 세무회계만을 줄곧 공부했던 또 다른 박사 친구도 있고, 오로지 그림만 줄기차게 그려온 또 다른 고등교사 친구, 뉴요커로 살다가 고국으로 돌아와 목사님으로 존경받는 친구에... 철학관을 운영하며 점괘를 부리는 친구, 세상의 명당을 골라주는 풍수지리학 지관 친구, 이승과 하직하는 망자의 길을 부축하는 전문 장의사 친구도 이젠 사회 명사로 존중받듯이...
인생은 학창시절의 성적만이 능사가 아니다!!
내 아이의 적성과 장기가 무엇인지 일찌감치 눈여겨 볼 필요가 있는 이유가 바로 이것이다.
그리고, 인생이란 그져 배불리 먹고 지내는 것만이 행복한 것이라고 단정해서도 안된다.
진정한 행복이란, 다른 사람과 다르더라도 내가 하고싶은 일들을 하면서 삶을 마치는 것......
그런 의미에서 '이상휘'는 나와 인생관은 많이 달라도 참으로 기특한 녀석이다^^
젊었던 시절 친하게 지냈던 동생이라는 사실이 전혀 실감나지가 않고, 영~ 다른 세상에서 살았던 머나 먼 딴사람 같기만 하다!!
그의 인생 스토리에 찐한 박수를 보낸다~♥


허허~ 나는 지금도 그가 활짝 웃어면서 "라이벌 형~!!"하고 부르던 옛모습이 눈에 선하다...^^

내가 더 잘생겼느니, 네가 더 못생겼느니... 하던 젊은 시절은 이제 추억의 한 부분으로만 존재할 뿐... 그가 나를 알아 볼런지 조차 장담할 수 없는 먼 옛날이 되고 말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