愛河日記
살모사와의 또다른 만남... 포항(내연산) 계곡수영 본문
앗~ 뱀이다~ 뱀, 뱀, 뱀...
여름 산행을 하다보면 원치않은 불청객과 조우하는 경우가 왕왕 있는 것이 자연의 이치이다.
아니~ 솔찍히 표현하자면... 자연에 있어서 원래부터 그곳에서 태어나고 자라면서 생을 마감하는 그들이야 말로 진정한 주인이며~ 우리 인간이 오히려 불청객이라 해야 옳을 것이다.
금년 여름엔 코로나19 상황이 악화된 탓으로 원행을 자제하면서 포항에 소재한 대한민국 100대명산(내연산) 12폭포 계곡에만 머물며 자연인처럼 지내고 있다.
청하골 12폭포 중에서 제7폭포인 연산폭포까지는 원래부터 행락객들이 즐겨찾는 지점이라~ 나는 항상 제8폭포인 은폭포 윗쪽 상류에서 주로 계곡 수영을 즐기면서 여름철 무더위를 식히곤 해왔다.
그런데...
늘~ 주의깊게 조심하던 일이 오늘 하마터면 발생할 뻔했다.
은폭포 상단 계곡 소에서 배낭을 풀어놓고 등산화를 벗어 놓은 뒤~ 계곡수에 발을 빠뜨릴려던 찰라...
뭔가가 다급하게 큰동작으로 움직이는 작은 물체가 시력이 약한 내눈에 얼핏 비쳤는데... 계곡수 암반에서 쉬고 있던 쇠살모사 한마리가 갑자스레 나타난 나의 존재 때문에 막다른 암반에서 외통수에 몰려 몹시 당황해하고 있었다.
하마터면 맨발로 밟을 뻔했으니~ 난들 어찌 간담이 서늘하지 않았겠으랴... ㅠㅠ
<< 계곡 수영을 할 때도 독사를 조심하세요 >>
<< 자라보고 놀란 가슴~ 솥두껑 보고도 놀란다더니... 물 속에서 쥐가 나거나 독사를 만날까 두려웠던 계곡 수영이었다 >>
2021년8월5일(목요일) : 몇년 전에도 시명리 계곡에서 수영을 하다가 막~ 물밖으로 나올려는데 바로 앞의 돌 위에 쇠살모사 한마리가 나를 노려보고 있어서 혼비백산했던 적이 있었는데... 흐흐
즉시~ 등산화를 다시 신고 배낭을 둘러맨채 좀 더 시야가 트인 하류쪽으로 장소를 옮겼다.
상류 쪽은 사람들의 접근이 없어서 혼자놀기엔 좋지만~ 너무 은밀한 환경이라서 독사를 만날 확률이 높은 게 탈이다.
그리고~ 오늘이 분명 평일일진데... 의외로 내연산에 사람들이 제법 많이 지나 다닌다.
코로나19 이후로 완전히 삑싸리 맞은 산으로 생각했건만~ 하계 휴가철은 뭐가 달라도 확실히 다르네...
이 더운 날씨에 향로봉 방향에서도 제법 많은 남녀 산객들이 지나가는 모습을 엿볼 수 있었다.
<< 아래는 비디오에서 캡춰한 이미지 들이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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