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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문사설논집

기도(원태연)

독행도자(Aloner) 2005. 4. 26. 21:56
그 사람 아마도
무엇하나 잘 해내지 못하는 사람일 겁니다
그리고 그사람 누구하나 마음 기댈 곳 없는 사람일 겁니다
그래서 그사람
언제나 어느순간에서나
이가시린 외로움에 떨고 있는 사람일 겁니다
그런 사람
내게 보내주십시오
너무나 필요한 사람입니다
하나는 해줄 줄 아는 사람
아무것도 못하지만
나를 위해 울어줄 수 있는 사람
그런사람과 사랑하며 살다 죽고싶습니다
나와 같은 사람 꼭 같은 사람
그런 사람 만나
사랑만 하며 살다 죽고싶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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