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愛河日記
자고로~ 예부터 긴 병에 효자효부없다고 했다. 장마 비가 너무 오랫동안 내리다 보니~ 한창 붉게 물들어 있어야 할 꽃무릇이 10월이 오기도 전에 이미 시들어 빛이 바래져 있더이다... ㅠㅠ 2021년9월28일(화요일) 고창 선운산 이제~ 시간 상으로도 그렇고, 시력도 나빠져서 더 이상 사진을 별도로 촬영하진 않는다. 이미~ 제법 오래 전부터 시행되어 오던 일이다. 사진은 자세를 잡고 타이밍 잘맞춰서 찍어야 하니~ 많이 번거럽고, 또 사진이 완벽한 비디오로 변신할 순 없다. 하지만~ 비디오는 그냥 쓰윽 지나가면서 촬영해도 담길 것은 다 담기고~ 게다가 소리까지 담아주니 고맙다. 더우기~ 사진이 꼭 필요하다면, 비디오에서 좋은 장면을 골라서 캡춰해도 고화질을 얻을 수 있으니... ㅎㅎ 정말 좋은 세상이 되었..
꽃무릇과 상사화는 자주 혼동되는 식물인데~ 간혹 안내판에 잘못 쓰여지는 바람에 그러하리라... 일단~ 두 식물은 수선화과의 다년생 식물이니... 먼 친척 뻘되는 관계이긴 하다. 그러나~ 두 식물을 혼동하게 만든 결정적인 이유는, 두 식물의 꽃과 잎이 서로 다른 시기에 올라온다는 거다. 상사화는 초봄에 잎이 올라왔다가 여름이면 잎이 모두 지고 꽃대 하나만 달랑 남아서 그 꽃대 끝에 꽃이 핀다. 꽃무릇은 가을에 잎이 올라와서 겨울과 봄을 견디는데~ 초여름이면 잎이 떨어지고 가는 꽃대가 올라와서 초가을에야 붉은 꽃이 핀다고 한다. 그러니까... 잎이 다 없어지고서야 꽃대가 달랑 올라와서 그 위에 꽃을 피우고~ 또 꽃이 진 뒤에서야 다시 잎이 올라온다는 공통점이 있다는 건데~ 바로 이런 점 때문에 두 식물을 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