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愛河日記
눈꽃, 칼바람, 그리고 영주 '소백산'
2015년1월17일(토요일) : 영주 소백산이라 함은 이미 우리나라 최고의 눈꽃 산행지로 널리 알려져 있지만, 막상 나는 오늘에서야 처음으로 올라 그 유명한 칼바람을 비로소 맞아 보았다. 최근엔 눈이 내리지 않았음에도 불구하고 마치 산신령께서 일부러 눈을 만들어 깔아 놓으신 듯, 히말라야나 알프스가 부럽지 않을 만큼 천상에는 백설화릉이 조성되어 나는 그져 그 장엄함과 경이로움에 놀라 마냥 넋을 잃고 바라만 볼 뿐이었다. 비로봉과 국망봉 사이의 능선에서 몰아 붙이는 칼바람은 뼈를 파고드는 날카로움을 넘어서 머리까지 냉동시켜 왼편 뇌가 얼어서 작동이 멈출까봐 두려운 생각마져 들었다. "내가 이 멀고 낯선 동토에서 쓰러지면 어쩌나?" 자꾸만 기계에 불과한 카메라가 얼어서 작동을 하지않으니 인간인 나마져도 겁이..
~2015년화보
2015. 1. 17. 23:4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