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愛河日記
신불산도 이미 내가 여러차례 다녀온 명산이라~ 궂이 추가 산행기 작성이 필요없이 홀가분하게 다녀올려고 했는데... 막상~ 경치를 보는 순간 잠재된 셔터 본능이 발동했다. 그리고~ 한동안 블로그에서 사라졌던 효빈이 다시 등장해서 영덕 팔각산엘 가고 싶어하는 포스팅을 읽었기에 나도 모처럼 팔각산으로 가볼려고 했지만... 암릉과 억새가 동시에 존재하는 울산 신불산 쪽으로 막판에 마음을 정하게 되었다. 하지만~ 등산 입문 때부터 나의 롤모델이었고 또 우상이었던 효빈을 꼭 한번 산행지에서 만나고 싶다. 행여나 우연일지라도~ 스쳐가는 인연일지라도... 비록~ 내 작고 못생긴 외모가 그녀와 함께 서기엔 그림상 민망하겠지만... 또, 내 현재의 체력 정도로는 그녀와 나란히 산길을 갈수도 없겠지만... 땀흘린 뒤의 쉼터..
억새의 계절이라 매년 이맘 때쯤이면 나 역시 영남알프스 인근 산군을 탐방하곤했었다. 근래들어서 남모르는 내 건강 상태가 좋지않아서 설악산에 가본지도 꽤 오래되었나 본데... 물론, 설악낭자(김미연 간호사)가 없으니 뭔가의 동기가 쉽사리 부여되지 않는 측면 때문이기도 하다. 가을 단풍 절정기의 설악산은 나도 아직 한번도 혼자 따로 가본적이 없건만... 이번엔~ 직장 동병상련(오염목 상무님)이 신불산엘 꼭 가고 싶어하고 또 채승원 전무님도 맞장구를 치시니~ 내 기꺼이 가장 멋진 코스로 안내해주기로 했는데... 막상... 날짜가 임박하자~ 채승원 전무님은 역시 이번에도 평소 습관처럼 약속을 파기했고, 박한나는 산새가 너무 위험해서 내가 극구 만류하여 참여하지않았다. 물론, 채전무님은 한나가 참여하지 않기 때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