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세훈 전 원장을 비롯한 국정원 직원들은 자유 수호에 대한 사명감이나 의지가 있었을 것이나 목적이 좋다고 해서 모든 수단이 다 허용될 수는 없다"
"자유를 지키겠다며 무고한 이들을 공산주의자로 몰았던 매카시즘 때문에 미국은 자유수호자로서 상처를 가지고 있고, 한국에서도 자유를 지키겠다며 국정원 직원들이 벌인 사이버 심리전 덕분에 국민이 보수와 진보로 나뉘어 인터넷상에서 전쟁을 벌이고 있다"
이석기 의원 사건에 대해서는 "마음속에 가지고 있던 내란음모를 알아냈다고 과연 처벌할 수 있을까? 이 의원을 옹호하거나 법적 절차를 언급하기만 해도 종북으로 의심받는 상황이 우려스럽다"
하여, 대한민국은 결코 구석기시대로 되돌아 가서는 안된다.
컴퓨터 기술이 기반으로 자리잡힌 세상에 아직도 적응하지 못한채 주판알 튀기던 시절만 그리워하는 연령층과 자유경쟁에서 뒤쳐진 일부 젊은이들의 고충이야 모르는 바 아니지만...
공전과 자전을 멈추지않는 지구를 억지로 잡아 세우기 보다는 적응하기 위해서 노력하는 게 더 순리 아니겠는가?
지상낙원을 꿈꾸며 귀순한 탈북자들도 스스로 남한사회에 적응하지 못하면 도태되어 재월북하는 현실과 같다. 모두 자신의 경쟁력과 노력의 부족함이 부른 귀결이다.
세상은 끊임없이 변화하는데... 우리가 언제까지 상투머리와 치마저고리 논리에 사로잡혀 정체되어 있어야 하겠는가?...
대한민국은 이미 여러가지 측면에서 선진국에 합류해있는 국가이다. 때문에, 이제는 케케묵은 이념논쟁 없이도 충분히 미래를 향해서 순항할 수 있게 되었다.
정의감만 있으면 사회는 건강하고, 궂이 주체세력이 아니더라도 밥먹고 지낼만한 복지국가로 차근차근 성장을 거듭하고 있다.
생활하류층에 속하는 나만 봐도 그러하다. 과도한 욕심만 내지 않는다면 나같은 서민도 밥먹고 취미활동하는데는 그다지 어려움을 느끼지 않는다.
그런데, 문제는 과도한 주도권 다툼에 있고, 그러다 보니 정의라는 것이 실종되어 버렸다.
단순 옳고 그름의 문제에서 조차 옳다거나 그르다고 말하지 않고, 그져 자기가 몸담은 세력이 추구하는 편의 논리로만 이해할려는 국민들이 너무 많아져 버렸다는데서 대한민국의 미래가 암울할 수 밖에 없는 현실이다.
대한민국은 북한 보다 매우 많이 성숙한데도... 일본과 중국의 야심은 전혀 감지 조차 못한채, 겨우 북한 나부랭이와 경쟁하는데만 올인하고 있는 양상이다.
즉, 메이져리그에 몸담고 있으면서 마이너리그만 쳐다보는 격이라고나 할까...
과도한 내부의 주도권 다툼은 정의감을 상실하게 한다. 우리는 북한과는 달라 이제는 궂이 정적을 매장시키지 않아도 민주적으로 주도권을 창출할 수도 있고 유지시킬 수도 있는 나라가 되었다.
다만, 주도권자 당사자들의 마음이 너무 조급해서 탈이다. 무리한 부작용도 그래서 나타나는 것이고, 국민 저항에 부딧히며 국론이 분열되는 파국 조짐도, 모두다 과도한 욕심과 조급증에서 기인하는 것이다.
한시대의 주도권은 예나 이전까지나 항상 청장년에게 있어왔다. 미성년자에겐 아예 참여권도 주지않았다.
그리고 연만한 어른들은 현역에서 물러나 정신적 동량으로서 만년을 보냈다.
그런데... 지금의 사태는 한시대의 주역들에게 주도권이 쥐여져 있지도 않고... 갓 뜨는 해와 곧 져물어 버릴 석양만 눈에 띌 뿐이다. 중천에 뜬 태양은 도대체 어디로 갔는가?
우리는 그 물건을 임자에게 정중하게 찾아줘야만 한다.
대한민국은 건전하고 굳건하다. 따라서, 궂이 꼼수를 쓰지 않아도 정정당당 누구에게나 기회는 열릴 수 있다.
이 "누구에게나"라는 말에 만족하지 못하는 무리들의 과도한 욕심 때문에 언제나 사회정의가 무시되고 국민저항운동이 끊이질 않으며 거듭되는 혼란으로 파국을 걱정해야만 하는 것이다.
사람은 어차피 이세상에 한번 왔다가 누구나 예외없이 떠나야 하는법... 죽은 사람이 산사람을 쥐고 흔드는 귀신세상을 더이상 만들지말자!!
더 남아 있어야 할 사람들에게 세상을 고스란히 물려주고 깨끗히 떠나자!! 흥하든 쇠하든, 그 살아가는 방법마져도 다 살아있는 그들의 몫이지, 어차피 먼저 떠나야할 우리들의 몫은 절대로 아니니까...... "가는 길, 유유히 떠나자! 귀신이 되어 구천을 방황하지 말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