愛河日記

2009년09월13일(일:맑음)-오늘 태국 여자배구를 보셨나요? 본문

애하일기외전

2009년09월13일(일:맑음)-오늘 태국 여자배구를 보셨나요?

독행도자(Aloner) 2009. 9. 14. 07:54

베트남 하노이에서는 아시아 여자배구 선수권 대회 3~4위전과 결승전이 열렸다.

오후 7시부터 먼저 벌어진 3~4위전에서는 대한민국이 일본을 맞아 택도 없는 실력으로 셋 스코어 3 : 0으로 맥없이 무너졌는데, 서브리시브부터 도저히 안되다 보니 힘 한번 제대로 써보지 못한 결과였다.

반면, 밤 10시부터 벌어진 결승전에서는 손에 땀을 쥐게하는 대 참극이 벌어졌는데, 그 주인공은 바로 배구의 변방으로만 여겨져 오던 태국이었다.

태국은 몇년 전부터 배구육성에 집중 투자를 하기 시작하여 이미 한국을 꺾는등 아시아의 강자로 명함을 내밀기 시작했고, 이웃의 베트남까지도 덩달아 한국을 위협하는 수준으로 급상증 중에 있었다.

그러나, 한국은 천신만고 끝에 이번대회 예선에서 태국을 가까스로 꺾었고, 8강전에서도 베트남을 힘겹게 뿌리치는데 까지는 성공했지만, 그기까지가 전부였다.

태국에게 3 : 1로 져서 결승진출에 실패한 일본과의 3~4위전에서 패퇴하였슴으로 이번대회에서는 그냥 4위에 머물고 말았다.

지금까지 항상 한중일 세나라가 1, 2, 3위를 나누어 가졌던 관행이 깨어져 버린 것이다.

그러나, 뭐니뭐니해도 세계적인 여자배구의 초강국인 중국이 결승전에서 태국에게 그것도 세트스코어 3 : 1로 완패를 했다는 사실이 가장 충격적이다.

도저히 있을 수 없어 보이던 일이 벌어진 것이다.

태국 여자배구팀을 가만히 살펴보니 우선 기본기에 가장 충실했고 모든 선수가 서브리시브는 물론 적극적이고도 악착같은 수비에 공동적으로 참여하는 팀이었다.

170센티 안팎의 단신으로 구성된 보잘 것 없는 팀이면서도 점프를 이용한 강한 탄력과 손목 스냅이 탁월해 보였다.

무엇보다도 장신 브로커들에 대비해서 모든 선수들이 자세를 낮추며 미리 블로킹에서 떨어지는 공에 대비하는 모습이 퍽이나 인상적이었다.

한마디로 누구 하나 놀고 먹는 선수가 없었고, 우리 선수들 처럼 그냥 우두커니 서있다가 실점을 당하는 안이한 태도를 보이는 이가 절대로 없었다는 것이다.

물론, '고명희'와 생김새가 비슷한 태국 세터의 블로커를 따돌리는 절묘한 볼 배급이 탁월해 보였고, 또 안전한 공격을 위해서 위장으로 움직여 주는 보조 공격수들의 허위동작도 돋보이긴 했다.

바로 그런 조직력이 거인군단 중국을 무너뜨린 것이다.

그래~ 맞다! 개미는 작은 미물에 불과 하지만 날개 없이 높은 만리장성도 부지런히 넘을수 있는 동물이지......

우리들의 인생도 마찬가지요~ 우리들의 사업도 마찬가지 일것이다.

개미처럼... 바로 태국 여자 배구대표팀을 본 받으면 반드시 성공할 수 있을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