愛河日記

2009년05월23일 토요일 새벽, 노무현 대통령 유서 본문

세상만사잡론

2009년05월23일 토요일 새벽, 노무현 대통령 유서

독행도자(Aloner) 2009. 5. 29. 23:08

           < 노무현 대통령 유서 전문 >


           너무 많은 사람들에게 신세를 졌다.
           나로 말미암아 여러 사람이 받은 고통이 너무 크다.
           앞으로 받을 고통도 헤아릴 수가 없다.

           여생도 남에게 짐이 될 일 밖에 없다.
           건강이 좋지 않아서 아무 것도 할 수가 없다.
           책을 읽을 수도, 글을 쓸 수도 없다.

           너무 슬퍼하지 마라.
           삶과 죽음이 모두 자연의 한 조각 아니겠는가.
           미안해 하지 마라.
           누구도 원망하지 마라.
           운명이다.
           화장해라.
           그리고 집 가까운 곳에 아주 작은 비석 하나만 남겨라.
           오래된 생각이다.

 

           뉴스: `작은 비석'엔 '대통령 노무현' 6글자만 출처: 연합뉴스 2009.06.29 06:1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