愛河日記

대구(앞산)... 산중에서의 면치기와 작은공룡능선 본문

~노후여정편

대구(앞산)... 산중에서의 면치기와 작은공룡능선

독행도자(Aloner) 2022. 3. 6. 09:57

2022년3월5일(토요일) : 대한민국 극보수 정치의 총본산... 대구 앞산을 다녀왔다.

지금까지는 대구 도심을 통과해야하는 왕래 길이 너무 싫어서 탐방을 회피해왔지만~ 우연히 유튜브를 통해서 작은공룡능선이 존재한다는 정보를 입수하고서 기꺼이 도심 통과를 감수하기로 한 것이다.

직접 다녀와보니~ 능선에 서서 대구 시가지를 아래로 내려다 보는 조망이 정말 일품이었던 산으로 오래 기억될 것같더라...^^

더불어~ 사슴인지 노루인지는 몰라도 사람 다니는 산길에서 어렵지않게 만날 수 있다는 점도 매력이라면 매력인 산이다.

언젠가~ 팔공산에서도 무리를 지어 뛰어 다니는 걸 볼 수가 있었는데... 오늘은 한가족인 듯 물끄러미 서서 나를 바라 보고 있더라...^^

 

 

그리고~

오늘은 나의 산행 이력상 최초로 보온병에 의한 면치기로 산중 식사를 해봤던 뜻있는 날이다.

날이 따뜻해서 그런지~ 텀블러의 물이 온도를 잘 유지해줘서 사발면(참치째개맛)이 어렵지 않게 잘 익어서 맛있게 식사를 즐길 수가 있었지만~ 내가 워낙 명당 자리를 독차지하고 있어서 그런지~ 다른 산객들이 흠칫 흠칫 나를 훔쳐보면서 주변을 배회하는 폼새가 아마도 빨리 내가 자리를 비켜주기를 애타게 기다리는 듯해보여서 은근히 심적인 부담으로 작용하더라...^^

 

그리고...

이제 곧 개봉하게될 제20대 대통령 선거에서 보수파가 당선되어 정권을 탈환할 수 있다는 희망으로 대구 및 경북 지역의 할아버지 할머니들의 마음이 벌써부터 들떠있음을 쉽게 느낄 수 있었다(가는 곳마다~ 사람 마주칠 때마다 온통 그런 소리들 뿐이니...)

이번에는 보수파가 집권해서 시골 영감 할마이들의 마지막 소원이나마 풀어드리는 것도 나쁘진 않은 일이 될 것같다.

물론, 나야 뭐~ 갱쌍도에 사는 노인이기는 하지만 다 똑같은 할방탕구는 아니고... 궂이 진보주의자임을 숨기고 싶지 않다.

하지만~ 대한민국의 고질병인 당파싸움을 조금이라도 완화할 수 있는 방법 중의 하나는 골고루 집권해보면서 다양한 국민들의 마음을 번갈아 가면서 만족시켜줄 필요도 있겠다 싶은 마음이 들더라...^^

대힌민국의 정치 풍토는 마치 종교와 똑같아서 서로 대화와 타협이 불가능하고 오로지 상대를 타도해야만 내가 살 수있다는 식이니...

적절한 기간이 지나면 정권을 교체해주는 국민의 혜안이 필요하다고 나는 이미 오래 전부터 그런 생각을 해보곤 했다.

또~ 번갈아 가면서 해봐야만 어너 쪽이 어떤지 쉽게 비교가 되고~ 오만과 독선까지 경계할 수 있기 때문에 별로 나쁘진 않을 것같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