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愛河日記
2023년4월14일(금요일) : 그냥~ 일상 생활로 드나드는 경주 남산이라~ 요즘은 별로 촬영도 안하는데... 요~ 무슨 이름을 가진 꽃이길래 요러크롬 곱고 예쁘냐...??? 사진의 정지화면으론 별로 실감이 안나는데... 실물을 보고 있노라면~ 바람에 하늘 하늘 흔들리는 가느다란 나뭇가지에 맺힌 화사한 분홍꽃이 갸냘프고 애처러워 정감을 더 높인다. 봄바람에 치날리는 아릿다운 여인네의 얇다란 치맛자락처럼... 경주 남산으로 가는 도로 변에 빽빽히 드리운채 봄기운을 만끽하는 제나름의 꽃이라지만... 흉칙한 인조 구조물과 뒤범벅으로 썪여서야 어찌 아름다움만 부각될 수 있겠으랴~!! 하여~ 나는 전봇대랑, 전깃줄이랑, 쓰레기 모음들을 모조리 피해서 겨우 겨우 예쁜 구석만 골라서 담았다. 그러다보니~ 빽빽하게 엉..
ㅋㅋ~ 내 나이 윗쪽의 사람들이 거의 다 가봤다는 해외의 그곳... 당초~ 내가 해외여행 1순위로 이곳을 꼽아두었는데... 직장 재직 중에는 도저히 일정을 맞추지 못해서 은퇴 이후로 미루어 둔채 또 코로나19 팬데믹이라는 기나긴 된서리 속에서 잊고 지낼 뻔했다. 이제 다시 빗장을 푸는 대륙... 기회가 생겼을 때 후다닥 다녀와야만 한다. 찌앙찌아지에(장가계 : 張家界) 2023년4월9일(일요일) : 대한민국 효도해외관광상품1위의 자리를 굳건히 지키고 있는 명소이며~ 영화"아바타"의 촬영 현장이기도 하다. 사실~ 남들 다 가본 곳에 나만 직접 가보지 못했다는 사실은 왜 그렇게 어깨를 움츠려들게 하던지... ㅋㅋ 하지만~ 이제 나도 직접 가보게 되었다. 직장을 그만 두니까 좋은 일도 참 많이 생기네... (..
삼국시대 신라의 명장 김유신이 통일대업을 완수하하기 위해서 단석산에서 수련에 임했던 바~ 난승으로부터 보검을 사사받고 바위를 내려치니~ 바위가 두동강으로 베어졌다는 설화적 현장이 경주 건천지역 단석산 정상에 남아있다. 설화는 설화일 뿐... 김유신 장군의 후손인 내가 조상 할아버님의 업적을 공경하고 자랑스러워 하는 것은 지극히 당연한 일이지만~ 신격화 과정이 너무 심하다보니~ 마치 중국 무협영화를 보는 듯한 내용에는 전혀 동의할 수 없다. 다만, 중국에서도 두려움의 대상이었던 고구려 연개소문이나~ 충절의 표상으로 존중받던 백제의 계백도 못한 통일대업을 가야 출신의 신라 장군(김유신)이 해냈다는 사실에, 위업을 애둘러 예찬했다고 볼 수 있겠다. 일개 장군이 무력을 독점으로 장악할 수 있음은 반역을 하지 않..
겨울 동백이 여전히 붉은 삶을 누리는 가운데~ 봄을 알리는 벚꽃이 개나리와 진달래를 거느리고 자신의 시대가 왔음을 알리는 듯... 포항은 물론이요~ 경주 시가지와 남산 일원을 온통 벚꽃과 연분홍 진달래 빛으로 물들여 놓았더라~~~!! 바람에 봄비처럼 흩날리는 벚꽃 터널이 포항과 경주 일원에 한두군데가 아니지만~ 막상 사진을 찍을라치면 전봇대와 전깃줄, 현수막과 같은 인조구조물들의 흉칙스런 방해가 만만치 않으니~ 금새 흥미를 잃고 돌아서고 만다. 하지만~ 확실히 세상은 옛날과는 많이 달라져 있다. 우리 젊은 날엔 꽃구경이 왠말이었더냐...??? 벚꽃은 그져~ 진해 군항제에나 가야만 구경할 수 있었던 것을... 요즘 내가 해외여행 위주로 노년을 소일하다보니~ 계절에 맞는 절정 산행엔 나서질 않고 있다. 그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