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愛河日記
2022년11월6일(일요일) : 드디어 백내장 수술 날짜가 바로 내일로 바짝 다가왔다. 이미 오래 전부터 명예로운 퇴진을 설계해온 나였지만~ 돌발 상황이 되어버린 이번 수술로 인해서 업무 인계는 미리 앞당겨서 14살 연하의 후배에게 정히 인계한 상태이다. 회사에서는 나를 예우함과 동시에 행여나의 업무상 변수를 우려하여 수술 후에도 계속적인 출근을 권장하곤 있지만~ 내 후임자는 내가 없어도 능히 업무를 잘 이어 갈 것이고, 나에게 미련을 보이던 직원들도 머지않아 그들만의 새로운 환경에 익숙히 적응할테고, 나는 곧 잊혀진 사람이 될 것이다. 나는 내가 아니면 절대로 안된다는 생각은 태어날 적부터 단 한번도 해본적이 없다. 1976년도 고교 1학년 시절에 내가 저술했던 "음양도"라는 나의 이상론집에 이미 우주..
이미 예상했던 검진 결과가 나왔다. 5년만에 다시 찾은 이재백 안과에선 지금까지 주치의였던 양재니(제2진료원장)이 건재함에도 불구하고 제1원장(이병희)로 나의 사전 양해에 따라서 바뀌었다. 물론, 대표원장은 제3진료원장인 이재백이다. 어쨌든 예쁘장한 여성전문의였던 양재니 원장님은 젊은 이성이다 보니 왠지 좀 부담스러운 측면이 있었는데~ 그런 차원에서 남성전문의가 훨씬 편하게 느껴지긴했다. 다만~ 지금까지 쭈욱 나를 담당했던 양재니원장님이 하필 요런 절대절명의 싯점에서 갑자기 바뀐 점은 좀 서운한 점도 있긴했다. 안계시는 것도 아니고 바로 옆의 진료실에서 열심히 진료하고 계시는데 말이다. 어쨌든~ 이분이나 저분이나 모두 다 전문의 임에는 틀림없는 사실이니~ 신뢰와 동시에 내눈을 맡겼고, 특수 검사실도 두군..